수출 환경 악화는 ‘남말’...해외 성과 줄잇는 코스닥 기술기업들

입력 2017-10-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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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에 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으로 수출 환경이 점점 어려워질거란 예상과 달리 최근 해외 시장에서 잇따른 성과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사례가 많았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연이은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보안 솔루션 국내 1위 업체 파수닷컴은 세계 최대 기업용 IT솔루션 시장으로 알려진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앱섹 유에스에이 2017'에 참가해 애플리케이션 보안 플랫폼 인터렉티브 허브를 소개했다. 10년 넘는 연구개발을 통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프로그램의 세계적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파수닷컴은 향후 미국법인 독자 매출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모니터 및 TFT-LCM 개발ㆍ제조업체 토비스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토비스 상반기에만 지난 한 해 동안의 카지노 모니터 수출 수주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참가했던 유럽 최대 게임기 전시회 ‘ICE’에서의 성과가 당시 참가기업들의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제품 출하가 시작된 탓이다.

과거 세계 최초로 커브드 모니터를 개발하며 카지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했던 토비스는, 최근 약 시장 규모 10조 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 중에 있는 유럽 시장을 차후 실적 증대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시장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던 휴대폰 케이스 기업 슈피겐코리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균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영위해왔던 슈피겐코리아의 경우, 올 해 유럽향 판매가 연간 80% 이상 증가하며 그간 집중해왔던 유럽시장 안착을 검증했다. 슈피겐코리아는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힘써가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이머징 마켓 성과들을 토대로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 채비에 나선 기업도 있다.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이수앱지스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등 국내 유일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이수앱지스는 얼마 전까지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품목허가를 완료하며 다국가 공략에 힘써왔다. 최근엔 글로벌 1위 임상시험위탁기관 퀸타일즈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선진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 한 연구원은 "국제적으로 어려운 정세속에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을 위주로 실적 성장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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