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호실적… IT주 반등 신호탄 될까

입력 2017-08-03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순익 11.8% 증가, 3분기 매출 예상치는 시장전망 넘어… 부품공급 국내 IT주 일제히 상승

애플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잠시 주춤했던 국내 IT부품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특히 애플이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최근 불거진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는 모습이어서 하반기 IT업종 상승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이노텍은 전일보다 1만5500원(10.37%) 오른 16만5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600원(2.81%) 상승한 9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10.20% 오른 2만2150원, 인터플렉스는 6.21% 뛴 3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고, 삼성전기와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회로기판을 납품 중이다.

애플은 1일 오후(현지시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87억 달러(약 9조8000억 원)라고 밝혔다. 매출도 7.2% 늘어난 454억 달러(약 51조 원)로 집계됐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애플이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다. 애플은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시장컨센서스인 491억 달러를 상회하는 490억~520억 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IT대장주인 애플이 호실적과 함께 3분기 긍정적인 매출 예상치를 내놓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치도 다소 바뀌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구조적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S8 시리즈의 이익 기여도가 감소하는 가운데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IM(IT&모바일) 부문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코스피 랠리를 이끈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 7월 17일부터 2주 동안(10거래일) 외국인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물량은 1조1000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글로벌 IT업체 주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애플이 향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런 의구심을 불식하는 모습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견조한 매출 가이던스는 최근 삼성전자 IM부문의 보수적인 사업 전망으로 촉발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 우려가 구조적인 이슈가 아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형 아이폰의 출시 지연 우려도 완화되면서 국내 IT부품업체들에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형 아이폰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량 자체를 축소시키는 상황은 국내 관련 부품 업체들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아이폰 8에 출시 지연 우려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새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수요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LG이노텍 등 국내 아이폰 벤더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59,000
    • +0.49%
    • 이더리움
    • 5,312,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44,000
    • +0.86%
    • 리플
    • 728
    • +0.69%
    • 솔라나
    • 234,000
    • +0.78%
    • 에이다
    • 629
    • +0.48%
    • 이오스
    • 1,134
    • +0.62%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50
    • -0.58%
    • 체인링크
    • 25,970
    • +4.8%
    • 샌드박스
    • 605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