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한 홀은 바로 잊고 다음홀을 준비하는 것이 매치플레이 강점”...김승혁

입력 2017-06-10 19:53 수정 2017-06-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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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먼싱웨어 매치 조별리그 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정환-김승혁-이형준의 일성(一聲)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JTBC골프, 조별리그 3차 및 순위결정전 11일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다음은 주요선수 일문일답

▲이정환(26·PXG) 2승

-예선전을 치르고 올라와 연승을 거두고 있는데.

매치플레이에서 36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한 홀 한 홀 집중력을 유지하다 보니 체력소모가 컸다. 하지만 최근 샷감이 좋았고 올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아 자신감이 있었다. (카이도시리즈 2017 유진그룹 / 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공동 5위, SK telecom OPEN 2017 공동 8위)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골프가 잘 안됐다. 참가하는 대회에 컷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고 경기력을 유지할 기회도 많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올 시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쁘다.

-지난해까지 최근 2년 동안 중국에서 활동했는데.

2015년 2월에 PGA투어 차이나 큐스쿨을 2위로 통과해 시드를 얻었다. 지난해까지 시드를 갖고 중국 투어에 집중했다. 3부 투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타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경험이 많이 됐다. 올해도 중국 시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샷감이 좋은 만큼 국내 대회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내려 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김비오 선수와 친한 사이인데 좋은 경기 했다. 오늘까지 4경기의 매치를 이겨 기쁘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만큼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부담감 없이 경기하니 뜻밖의 승리를 이어온 것 같다. 처음에는 조별리그에만 진출 하자는 목표였는데 지금은 4위 내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집중해서 경기하겠다.

▲김승혁(31) 2승

-조별리그 2승을 거뒀다. 64강부터 지금까지 상대방을 크게 이기고 있는데.

오늘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분 좋다. 매치플레이 대회는 압박감을 받으면 샷이 흔들리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실수를 하거나 홀을 내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감이 살아났다. 긴 거리 퍼트가 들어가니 흐름도 탔다. 또한 64강부터 빨리 경기를 끝내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경기를 오래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집중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경기 초반 세 홀을 긴장하는데 매치플레이는 매 홀 긴장하면서 경기한다. 정신적 압박이 더 심한 편이다.

-매치플레이 대회를 좋아하는가.

싫어하지는 않는다. 패한 홀은 금방 잊고 다음 홀을 준비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분명히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매치플레이는 긴장감과 짜릿함이 있다. 생존 경쟁을 위해 게임 하는 기분이다.

-고향이 부산인데.

25살 때 까지 고향인 부산에서 살았다. 부산 다대포 쪽인데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곤 했는데 이 곳에서 바다를 보니 행복하고 차분한 기분이 든다.

-가장 까다로운 홀은.

모든 홀이 다 쉽지 않다. 특히 후반 파3홀 들이 어려운데 바람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파 세이브하기도 어렵다. 온 그린에 실패해도 어프러치 샷 하기 좋은 곳, 그린에서도 오르막 퍼트를 남겨둬야 한다.

-가장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다면.

송영한 선수다. 같은 데상트 웨어 스폰을 받기도 하고. 작년 32강전에서 만나 내가 진 적이 있다.

-아내가 임신 6개월이라고 하는데 경기에 따라다닌다.

많은 도움이 된다.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한 번씩 보고 웃어주면 안됐던 부분들이 금방 잊혀진다. 심적으로도 많이 안정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올 시즌 골프도 잘 되는 것 같다.

-현재 가장 유리한데..

아직 조별 3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순위결정전보다는 바로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 2승

-오늘 경기는.

오전 1경기에서 송영한 선수와 오후 2경기에서는 박상현 선수와 경기했다. 솔직히 두려웠다. 사실 32강전에서 윤정호 선수와 경기할 때도 떨렸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내색은 하지 않고 저 선수는 나보다 두 수 정도 아래다. 라는 자기최면을 걸고 경기에 임한다. 또한 공격적인 스타일로 내 경기 방식대로 해서 무너지지 않았던 것 같다.

-매치플레이에 강한 이유는.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 승부처에서 꼭 넣어야 할 순간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컨시드를 잘 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나? 나는 굉장히 후하게 줬다고 생각하는데…내가 그 상황일 때 압박을 느끼겠다는 것은 잘 주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컨시드를 받는 것보다 홀아웃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실전에서 퍼트 연습을 한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사실 최근에 퍼트가 잘 안돼 고민이었다. 샷이 아까울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에 용품사(타이틀리스트)센터를 찾아갔더니 클럽 페이스가 전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더라. 30분 간 이야기를 듣고 많이 교정이 됐다. 기존에는 퍼트는 감으로 많이 했다. 기본적인 틀 없이 감으로만 했는데 이번에 이야기를 듣고 좋아졌다.

-이번 대회 목표는.

매치플레이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가 없다고 들었더니 우승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 매치플레이에서 최초로 2번 우승한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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