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LG화학-SK이노, 배터리 사업은 고전

입력 2017-04-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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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올해 1분기 매출 12조3871억 원, 영업이익 1조4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 1분기(1조3562억 원)와 지난해 2분기(1조1195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도 1분기 매출6조4867억 원을 기록, 사상 첫 분기 매출 6조 원을 넘어섰다. 분기 영업이익도 7969억 원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자동차 배터리 부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실적이 포함된 기타부문에서 전분기(-941억 원)에 이어 5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화학 역시 전지사업에서 매출액 9994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억 원 보다 적자 폭이 대폭 늘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강화로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초 중국 전기차배터리 팩(Pack) 생산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 3월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3.9GWh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20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오는 2020년 매출 6조4000억원이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올해 배터리사업에 총 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기술력을 향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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