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라면업체 대만 캉스푸 청산… 농심 중국사업 탄력받나

입력 2017-01-04 10:51 수정 2017-01-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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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농심’인 대만 라면업체 캉스푸(康師傅)가 회사 청산을 결정해 국내 라면 업체인 농심의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캉스푸 지주회사인 당신 그룹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당신 측은 불량 식용유 파문 이후 2년간 캉스푸는 실질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생타로 새해를 맞아 해산·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캉스푸는 한때 파격적인 저가정책으로 중국 라면시장 50~60%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폐식용유 추출 기름을 일반 식용유에 혼합한 사실로 적발, 기소된 뒤 대만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2015년 8월에는 캉스푸가 중국에서 사용한 불량 식용유 양이 대만의 56배라는 논란이 일면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업계는 농심의 중국사업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국내에선 1980년대 삼양이 ‘우지(쇠기름) 파동’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이처럼 캉스푸가 중국 내 1위 브랜드인 만큼 한 번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시장점유율 순위와 순익에 영향을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농심은 대만계 퉁이, 로컬 브랜드 진마이랑과 바이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국 시장내 3~4위 브랜드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농심의 중국 매출은 3200억 원으로, 이는 2014년 2380억 원보다 34.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996년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1년 중국에서 1000억 원 달성하기까지 15년이 걸렸고, 2015년 2000억 원 매출 돌파에는 4년이 소요됐으나 3000억 원으로 성장하는데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는 농심이 중국 젊은층을 매운맛으로 사로잡아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인기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라면의 중국 매출은 2014년 420억 원에서 2015년 570억 원, 지난해 750억 원으로 매년 30% 이상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의 올해 중국 매출은 500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신라면은 단일 매출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중국 최고 브랜드인 캉스푸의 청산은 농심의 중국 사업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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