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라운드2 ⑦한화그룹] 오너일가 계열사 한화S&C 조용한 몸집불리기

입력 2016-07-25 1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화그룹 오너가 삼형제(김동관·김동원·김동선)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IT서비스업체 한화S&C가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한화S&C의 기업가치를 높여 ㈜한화와 합병을 통해 이들이 모기업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S&C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화-삼성그룹 간 방산ㆍ화학부문 빅딜 과정에서 한화에너지는 삼성종합화학 인수 주체로 나서 주목받았다. 방위산업을 하는 ㈜한화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포함)을 인수하고, 석유화학사업을 하는 한화케미칼이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포함)을 인수하는 것은 명분이 있지만,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한화에너지는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에너지는 5367억 원을 들여 삼성종합화학 지분 30%를 확보해 한화케미칼(4941억 원, 27.6%)을 제치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 때문에 한화그룹의 빅딜이 후계 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로 한화에너지 몸집을 키워 지배회사인 한화S&C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에서다.

한화S&C는 2001년 ㈜한화의 정보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IT서비스 업체다. 2001년 설립 당시 ㈜한화가 지분 66.6%, 김승연 회장이 33.3%를 보유했으나, 2005년 ㈜한화 지분을 장남에게, 김승연 회장 지분을 차남과 삼남에게 각각 넘겼다. 오너가 삼형제가 주요주주에 오른 2006년 이후 한화S&C는 매출이 급증했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 IT 사업부를 차례로 편입시키고, 한화에너지가 안정적인 실적 기여를 지속한 덕분이다. 한화에너지는 2007년 한화케미칼에서 에너지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2010년 한화S&C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화S&C는 특히 2006년~2010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33.6%에 달했다. 설립 직후인 2002년 83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8720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에서 1490억 원으로 폭증했다. 당기순이익은 7억 원에서 1650억 원으로 급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화 S&C는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로 가치를 높여 ㈜한화와 합병해 후계구도를 정리하는 핵심 회사로 지목된다”며 “이 회사가 앞으로 삼성SDS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78,000
    • -0.17%
    • 이더리움
    • 5,047,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08%
    • 리플
    • 694
    • +2.81%
    • 솔라나
    • 204,700
    • +0.2%
    • 에이다
    • 583
    • -0.17%
    • 이오스
    • 933
    • +0.54%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36%
    • 체인링크
    • 20,850
    • -0.9%
    • 샌드박스
    • 544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