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이 이끈 삼성전자 8조 영업익… 하반기 반도체 ‘바통터치’

입력 2016-07-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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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ㆍ낸드 업황 개선 및 OLED 공급 확대… 하반기 DS부문 영업익 3조원대 회복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스마트폰·가전·반도체 등 3대 사업부문의 프리미엄 전략의 결과다. 삼성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며 9분기 만에 최대 실적인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IM(IT·모바일)부문의 성과다. IM부문은 프리미엄과 중저가 ‘투 트랙’ 전략으로 이번 분기 최근 2년 내 최고 수준인 4조4000억~4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4년 1분기(19.8%) 이후 최대인 15~16%대가 점쳐진다.

갤럭시S7의 꾸준한 글로벌 인기와 신흥국을 타깃으로 내놓은 중저가 제품의 판매호조가 맞물리면서 실적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SE’ 등 경쟁사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고경쟁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가격·비용전략 등으로 다시금 고수익성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갤럭시S7은 공급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동시에 가장 민감한 가격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판매량을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소비자 반응과 판매속도를 고려할 때 갤럭시S7이 전작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갤럭시S7의 판매량은 1600만대, 누적판매량은 25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애플 신제품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둔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갤럭시노트7’ 출시 이벤트가 있지만 경쟁사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실적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브라질 올림픽 등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CE부문은 전분기(5100억 원)보다 약 두 배 확대된 1조 원 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에어컨, 프린터 등 주요 제품 대부분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특히 SUHD TV와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이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전분기 27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수율 개선으로 2분기 1000억~2000억 원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LCD 공정 안정화 및 OLED 공급 확대로 영업이익이 6000억~7000억 원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의 참여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LCD 대신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삼성 반도체부문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도체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6300억 원) 대비 다소 둔화된 2조4000억~2조5000억 원이 점쳐진다.

독보적 기술인 3차원 낸드플래시 ‘V낸드’가 반도체부문 실적선방에 기여했다.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채용율 확대, 신규 모바일 기기의 낸드 탑재량 증가 등으로 낸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특히 3차원 낸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현재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삼성전자 실적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품)부문은 영업이익 3조원대 회복이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최근 2년 가까이 하락하던 반도체 D램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 올 3분기에는 4~8%의 가격상승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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