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3M 필터, 공기청정기는 안전” 시장위축 막기 나선 생활가전 中企

입력 2016-07-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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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해물질 논란에 적극적 대응…필터제품 바꾸고 소비자 홍보 강화

생활가전 중소기업들이 최근 유해물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공기청정기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업체들의 대세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었던 만큼,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최근 유해물질 옥타이리소시아콜론(OIT) 논란을 일으켰던 3M을 대신할 새로운 필터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자체 연구소를 통해 자료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르면 이달 초부터 신규 생산제품에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우리 공기청정기 7개 제품 중 문제가 됐던 것은 2개였는데, 앞으로 이 제품들에 대해 새로운 업체의 필터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의 인식이 ‘공기청정기=유해물질’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전자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최근 일선 영업팀을 통해 소비자들의 렌털 해지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밥솥업체에서 종합 렌털업체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쿠쿠전자 입장에서 렌털 계정의 감소는 회사에도 장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부적으로 3M의 향후 대응이 미흡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건 쿠쿠전자가 아닌, 3M’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필터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문제는 3M 필터인데, 지금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전체가 신뢰성을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코웨이, 캐리어에어컨 등 3M의 필터를 쓰지 않아 논란에서 비껴간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이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자칫 전체 공기청정기 시장이 이번 사태로 인해 위축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현안과 맞물려 최근 ‘사계절 가전’으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급증, 업체들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막 타오르기 시작한 공기청정기 시장의 열기를 꺼트리면 안 된다는 것에 모든 생활가전 업체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자구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환경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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