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실적 부진에도 주가 상승세…왜?

입력 2016-06-02 16:09 수정 2016-06-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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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플러스 듀얼카메라 탑재ㆍ소니 생산중단 반사이익 기대

LG이노텍의 상승세가 매섭다. 애플이 올해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 소니가 최근 카메라 모듈 사업 철수를 선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달 초 7만2400원이던 LG이노텍의 주가는 이날 8만5100원을 기록해 한 달 새 17.54% 올랐다. 연초부터 4월 말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 대비된다.

카메라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LG이노텍의 주가는 최근까지 악화일로였다. 2014년 15만원대를 넘나들던 주가는 지난해 10만원대로 추락했고, 올해 4월에는 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애플의 아이폰6 판매부진이 원인이 됐다. 올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120만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00만대 가량 감소했다. 이는 애플 제품의 카메라 모듈 절반을 공급하는 LG이노텍에 불똥이 튀겼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게 됐다.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LG이노텍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90억원에 비교해 99.4% 급감했다. 매출 역시 1조1950억원으로 22.5% 줄었고, 순손실은 121억원에 달했다. 카메라 모듈이 포함된 광학솔류션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45%에서 올해 37.7%로 축소됐다.

하지만 올해 9월 출시예정인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며,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아이폰6 출시 당시 애플의 신제품은 6500만~6800만대 수준으로 고급 라인인 플러스의 비중은 30%를 차지했다. 신제품의 플러스 라인이 같은 비율로 판매한다면 LG이노텍의 미국향 카메라모듈 출하량은 현재보다 1500만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쟁자가 줄어드는 호재도 얻었다. 지난달 24일 소니는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와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에 의한 생산시설 피해로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경쟁사의 철수에 LG이노텍의 애플향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인 소니가 듀얼카메라 모듈 개발을 중단해 올해 하반기 LG이노텍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평균판매단가 인상과 점유율 상승에 따라 올해 3, 4분기 이익은 2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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