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戀人)' 고객을 잡아라

입력 2007-06-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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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 크고, 충성 고객 많아 마케팅 활발

창업시장에서 커플고객은 '귀하신 몸'으로 분류된다.

동성친구들과 올 때와는 달리 지출 규모가 커지고 한 번 방문을 통해 마음에 들면 쉽게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연인 사이의 추억의 장소로 분위기가 형성되면 한 번 방문한 매장을 자주 들르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창업 전문가들은 "연인들은 상대방에게 좀 더 분위기가 좋고 특별한 장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며 "우리나라에 유독 'Day 마케팅'이 활발한 것도 '연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싱글이거나 평소에는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관심을 갖지 않던 사람들도 막상 커플이 되면 각종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인다"며 "각 업체의 마케팅이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속으면서 특별한 이벤트를 즐긴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연인'만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는 꾸준하게 출시됐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동통신사의 커플요금제를 비롯해 할인 식사권 및 공연관람료 할인 등 많은 부분에서 '연인'을 위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소위 '연인' 마케팅은 창업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는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남성고객들도 유치하기 위해 '커플룸'을 설치했다.

연인이 함께 매장을 방문해 관리를 받으면서 데이트도 즐기고 저렴한 비용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어 연인들의 반응이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른 여성들이 있는 곳에서 피부관리 서비스를 받기를 쑥스러워하던 남성들이 둘만의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고객의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태그(Tag)형태로 만들어 주는 '컬덕트'(culture+product) 브랜드 '택톡'은 연인을 주요 마케팅 타깃으로 삼았다.

연인끼리 찍은 사진이나 서로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가져오면 '택톡'만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배경 디자인을 바탕으로 휴대폰 고리형, 신용카드형, 열쇠고리형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해준다.

택톡 관계자는 "처음 여동생이 남자친구에게 줄 택톡을 제작하러 왔다가 제품을 본 오빠까지 방문하는 등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근처에 위치한 일본 라멘 전문점 '하코야'도 연인고객의 덕을 톡톡히 보는 곳 중 하나이다.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일본 라멘 맛에 반해 단골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하코야'측 관계자는 전했다.

인테리어도 이국적인 일본풍으로 이뤄져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남기는 커플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코야'는 이외에도 취향이 다른 연인들을 위한 돈가스 등의 세트 메뉴를 고루 갖추는 등 연인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도 '연인(戀人)'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피부관리 전문점 '피부천사'는 연인 고객들을 위해 '커플룸'을 마련, 연인들이 나란히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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