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엘리트, 그들] 32년 해양 한우물 '김영석 장관' … '최연소 수석’ 통상 전문가 우태희 2차관

입력 2016-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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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27회

1984년 임용돼 올해로 공직 생활 32년차를 맞는 행시 27회는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에 많이 포진돼 있다.

현재 산업부 1차관과 2차관 모두 27회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산업부의 양대 축인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국ㆍ실장을 두루 거친 ‘산업통’이다. 국장급인 산업경제정책관과 에너지산업정책관, 실장급인 산업정책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냈다. 2008년 청와대 대통령실장실 선임행정관, 2011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대구 출신으로 경복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경영학과 80학번이다.

27회 하면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을 빼놓을 수 없다. 산업부 간판스타로 ‘영어의 달인’, ‘행시 27회 최연소 수석’, ‘고속승진’ 등 따르는 수식어가 많다.

당시 1만2015명이 응시해 높은 경쟁률 속에서도 우태희 차관은 일반행정직류에 응시해 평균 64.66점, 최고점으로 수석 합격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우 차관은 합격자 인터뷰에서 고시 공부 시작 1년 반 만에 1, 2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우 차관은 서기관으로 승진하면서 고참 과장 자리인 산업정책과장 자리를 꿰차는 등 ‘기수 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장관급에서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눈에 띈다. 김 장관은 해운항만청 사무관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해양과 항만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행시 27기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해양환경과장부터 해양개발과장, 감사관, 홍보관리관, 해양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여수박람회 사무차장, 해수부 차관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해수부 장관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유복환 일본 아시아개발은행(ADB)연구소 부소장,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최원목 ADB 이사, 하성 한국은행 감사, 홍동호 주일본대사관 공사, 황문연 금융결제원 감사, 김낙회 관세청장 등이 27회 올드보이(OB)들이다.

윤 대사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OECD 대사로 부임했다.

은성수 사장은 1984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ㆍ금융협력과장,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 국제금융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상임이사로 가기 전 기재부에서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맡으며 깔끔한 일처리와 격의 없는 성품으로 후배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2013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보필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행시 27회인 한국은행 하성 감사도 기재부에서 관세정책관을 역임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국세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세제실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조세심판원장까지 역임한 세제 전문 관료다. 2007년 부하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첫 세제실장을 역임했다.

국토부에서는 김경식 전 국토부 차관, 이재붕 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 등이 동기다. 박상우 사장은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장과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1차관 등을 역임한 건설교통 행정관료이자 건축 전문가로 24일 LH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보건복지부 출신으로는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원장은 1984년 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 발을 들여 보건의료정책본부장, 건강보험정책관 등 복지부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복지부 차관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진영 전 복지부 장관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전만복 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보건복지분야에서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수행했으며 가톨릭관동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으로 있다. ‘공무원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노연홍 가천대 메디칼캠퍼스 부총장은 동기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발탁된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최재유 2차관이 있다. 최 차관은 정보통신(IT) 분야 정통 관료로 정보통신부 전파방송총괄과장, 충청체신청장을 거쳐 2008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원용기 문화예술정책실장이 27회다. 문화부에서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을 지낸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부회장 역시 동기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도 27회 동기다. 김 차관은 행자부의 꽃으로 불리는 지방행정실장을 역임했고 지방재정 혁신에 걸맞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관급인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은 공직에 입문한 뒤 서울시에서 근무한 것을 빼곤 줄곧 총리실에서만 근무해왔다.

지자체에서는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대표적이다. 김 부시장은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 대통령 비서실 혁신관리수석실 행정관, 기재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전충렬 울산시 국회부의장 비서실장도 27회로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 울산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는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전북 정읍·고창에 공천돼 총선에 출마한다. 유 의원은 전북도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가 정치로 진로를 틀고, 18대·19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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