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은 20일 최근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경기도 김포시 양촌택지개발지구 공공택지 2개 필지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림건설이 수주한 필지는 각각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와 85㎡초과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는 필지로, 총 대지면적 5만8211평(19만2435㎡)에 총 3098가구(85㎡이하 1736가구, 85㎡초과 1362가구)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토지공사가 이번에 신청받은 김포신도시 양촌지구의 공동주택지는 전용 면적 60∼85㎡ 이하 규모 아파트용지 4필지, 85㎡ 초과 규모 아파트용지 13필지, 연립주택용지 13필지 등 총 30필지다.
아파트용지 17필지는 평균 16대1, 연립주택 용지 13필지는 5대1의 치열한 경쟁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급된 토지는 김포신도시 면적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양촌지구의 첫번째 물량이다.
우림건설 측은 한국토지공사의 공동주택지 입찰 사상 한 회사가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와 85㎡ 초과 공공주택을 동시에 수주한 사례는 우림건설이 최초라고 덧붙였다.
최근 분양가상한제의 전면 확대와 수도권 택지고갈, 재건축ㆍ재개발 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 청라지구의 공동주택지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고치인 186대1까지 치솟을 정도로 주택업계의 공공택지 수주경쟁은 치열하다.
이번 김포신도시에서 1조2천억원의 수주를 달성, 2년치 일감을 한 번에 따낸 우림건설은 주택 전문업체로 출발해 공격적인 물량공급을 했던 중견 건설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예측,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미분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4대 광역시 및 지방에는 2년 전부터 거의 사업진행을 하지 않고, 비교적 분양성이 양호한 서울, 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에 사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우림건설의 김종욱 상무는 “지방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건설업체와 달리 2년 전부터 시장을 예측, 수도권 이외의 신규 분양을 최소화하고, 아파트형공장, 해외사업 등 다양한 사업 구도를 확보해 위기에서 더욱 내실을 얻고 있다”며 "우림은 사업분석 단계에서부터 다수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가동, 엄격한 심사를 통해 만장일치일 경우에만 사업을 진행하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포신도시 수주 후 심영섭 대표이사 부회장의 입회하에 자축연을 벌이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