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이란과 30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선박·정유·가스 계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비잔 남다르 장게네 석유부 장관과 만나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서 한국 측은 이란 정부에 대우조선해양이 이란 최대 탱커선사인 NITC로부터 180억달러 규모 원유수송선과 LNG운반선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주 장관은 경제제재 이후 중단된 대림산업 ‘천연가스액화플랜트 건설사업(40억달러)’, ‘에스파한 정유시설 증설사업(20억달러)’을 조속히 재개하고 현대엔지니어링 ‘사우스파 12확장 2단계 사업(36억달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이란·오만 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각종 LNG 관련 사업 참여와 우리 건설사의 여러 가지 사업 수주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각종 프로젝트 수주 규모를 합치면 약 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