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임산부, 리우올림픽 방문 자제”…지카바이러스 위험 권고

입력 2016-02-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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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1일(현지시간) 임산부들에 지카바이러스 위험으로 인해 오는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브라질 내각 수석 장관인 자크 웨그너스 국방부 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신부에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브라질 올림픽 흥행 실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국제 보건비상사태를 선언한 직후 나온 것이다. 모기가 주요 매개체인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의 두뇌를 손상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임신부들이 특별히 경계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나, 통계적으로 볼 때 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에서 소두증 신생아의 비중이 늘었다.

지카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브라질에서는 지카바이러스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마르셀루 카스트루 보건장관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다”면서 “감염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3일까지 4180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270건이 소두증으로 확인됐고 46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448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세계 최대의 국제종합체육대회인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다. 이 기간에 브라질에 방문한 임신부 관광객들이 감염에 노출될 것이라는 위험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지카바이러스가 지구촌으로 확산할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2014년 자국이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때 지카바이러스가 건너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도 이런 의심에 무게를 싣고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스포츠 대형 행사가 질병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브라질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개막 전까지 사태를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 22만 명을 동원, 지카바이러스는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 박멸에 나서는 등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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