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산업 시황 악화로 2016년 순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2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대규모 감익이 이뤄졌다"며 "2015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분기 실적은 상고하저 추세를 기록하며 빛이 바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실적 부진 이유는 핵심 지표인 LCD TV 패널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40인치급 TV패널 가격은 11월과 12월에 각각 평균 6.3%, 7.1% 하락했고 OLED 부문에서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 BOE, CSOT가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며 패널 출하량을 매월 늘리고 있기 때문에 LCD 산업의 공급 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LCD 부문에서 중국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LG디스플레이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 경쟁사가 진입하기 전에 OLED TV패널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