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차 다 모였네'...2007 서울 모터쇼 개막

입력 2007-04-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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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국내 완성차 업계 신차 출품 및 콘셉트 카 전시

국내외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07 서울 모터쇼'가 지난 5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서울 모터쇼는 '창조 -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라는 주제로 11개국 188개 업체가 참여해 15일까지 경기도 일산에 있는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이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출시해 앞으로 출시될 자동차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 국내 업계 다양한 신차 출품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 'HND-3(벨로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벨로스터는 강렬한 헤드램프와 후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날렵한 외관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살리고 일반 쿠페 차량보다 뒷좌석의 여유공간을 확대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모터쇼에 출품한 콘셉트카와 신차들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실내디자인을 적용해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유럽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프로젝트명 FD ▲FD 왜건 ▲유럽형 비즈니스밴 TQ 등 올해 국내외에서 출시할 신차들을 국내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기아차는 준중형 SUV 콘셉트 카인 'KND-4'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KND-4'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과 국내 디자인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M 대우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예정인 후륜구동 방식의 정통 2인승 스포츠카인 'G2X' 양산모델을 이번 서울 모터쇼에 출품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G2X의 힘과 가속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며 "G2X 출시를 통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2인승 스포츠카 판매를 통해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 중형 SUV인 '뉴 카이런'과 체어맨 후속모델인 프리미엄 대형세단 L4X를 선보였으며 르노삼성차도 올해 말 출시 예정인 4륜구동 SUV와 컨셉트카 '알티카'를 전시했다.

◆ 수입차, 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 진출 확대 도모

국내 완성차 업체가 다양한 콘셉트카와 신차들을 무기로 이번 모터쇼에 임했다면 수입차 업체들은 '수입차=고가'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저가 차량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혼다는 2000만원 중반대인 '시빅 1.8'을 선보여 고객 눈길끌기에 나섰다. '시빅 1.8'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차량 중 가장 저렴한 차량이다.

고가차량의 대표적 브랜드인 벤츠도 3000만원대의 해치백 모델을 선보였으며 BMW도 기존의 가솔린 모델을 디젤로 전환시키면서 차량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저가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또한 이번 모터쇼에서 저가 차량과 함께 다양한 '디젤' 차량을 선보였다.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인 포드사는 지난해까지 가솔린 모델만을 선보였던 '몬테오'를 올해 처음으로 디젤 모델을 출품했다.

푸조와 폭스바겐도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 차량의 절반 가까이 디젤 차량을 전시하는 등 디젤차량의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모델을 내놓았다.

◆ 한·미 FTA도 모터쇼의 관심 대상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이번 모터쇼에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었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5일 "한·미 FTA를 계기로 픽업트럭의 관세가 향후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철폐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픽업트럭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할 것"이라며 미국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도 "한·미 FTA 타결이 쌍용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SUV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진출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입차 업체도 미국산 차량의 관세철폐로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관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수입차 업계에서는 국내 중형차와 경쟁할 수 있는 중저가 모델의 수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영철 GM코리아 사장은 "판매가격 인하 여력을 갖추게 됐다"며 "비용면에서 미국산 자동차가 유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웨인 첨리 사장도 "FTA 체결로 인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산 수입차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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