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지난해 첫 흑자달성...글로벌 광통신장비업체로 '진격'

입력 2007-03-19 10:37 수정 2007-03-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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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디어 통해 우회상장...회사 규모 확대

-장미디어 통해 우회상장...회사 규모 확대

-올해 매출 1130억·순익 120억 '계획'

티모테크놀로지(티모)는 지난해 RF(무선고주파)통신단말기 업체인 테라웨이브가 코스닥 상장사 장미디어를 통해 우회상장해 탄생한 기업이다.

기존 장미디어의 사업인 컴퓨터주변기기유통사업, 프랜차이즈사업 등의 저수익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하고 통신단말기사업에 주력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티모의 주력제품인 RF통신단말기는 KT에서 공급하고 있는 '안(Ann)'전화기와 삼성전자, LG전자 브랜드로 공급되는 홈네트워크 콘트롤러다.

또한, 티모는 LG노텔로부터 와이어라인(Wireline, 교환·전송장비 부문)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올해 광통신장비 사업에 진출해 기존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진출

지난해 8월 장외기업인 테라웨이브는 코스닥기업 장미디어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문병무 대표이사는 "좋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고 싶은데 벤처 기업의 펀딩에는 한계가 있다"며 "코스닥에 상장되면 펀딩을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우회상장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우회상장 후 티모는 장미디어와 테라웨이브 각각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테라웨이브의 주력 사업인 통신단말기사업이 현재의 티모이며 소프트웨어와 유통분야 사업을 진행했던 장미디어는 신설법인으로 비상장됐으며 현재 티모의 자회사로 있다.

티모는 이런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적자를 기록하던 장미디어를 흑자기업으로 전환시켰다.

2005년 테라웨이브는 24억원 당기순이익을, 장미디어는 2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테라웨이브의 우회상장을 통해 티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81% 증가한 26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원, 43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모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기존 사업 매출 확대와 광통신장비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향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30억원, 120억원으로 내다봤다.

◆성장·안정 두 마리 토끼 모두 '정복'

티모의 주력사업은 RF통신단말기, CMB(접촉식기능)칩, 광통신장비사업으로 나뉜다.

현재 RF통신단말기는 KT의 안 전화기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한국철도공사로부터 CMB칩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2009년까지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 상태다.

티모의 안 전화기는 KT내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11%에 머물던 점유율은 2006년 48%로 급증했고 이를 50%까지 늘려 시장지배적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CMB칩은 RFID(무선인식시스템)가 적용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나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용되는 CMB칩은 국내에서는 이미 한국전력의 철탑관리시스템 등에 채택돼 시설물 관리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LG노텔 와이어라인 사업 부분 인수 건은 4월 중에 본계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티모는 와이어라인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광통신장비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문 사장은 "이번 LG노텔의 사업부 인수로 강력한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며 "광통신장비사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제품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물량 2년간 보호예수

티모는 문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4인이 지분 20.36%(242만6146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관은 국민연금네오플럭스벤처조합이 3.20%를, 나머지 76%는 소액주주들이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지만 문 사장은 추가적인 지분 매입보다는 경영에만 관심을 갖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문 사장의 지분은 2년간 보호예수 돼 2008년 8월 23일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현재 고려대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문 사장은 경영진과 교육자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에 대해 "각각 사업부에 책임 경영진을 두고 본인은 신규사업 아이템이나 자금 조달 등의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다른 코스닥기업들처럼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남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주가를 떨어뜨려 자본이 유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좋은 자금을 조달을 위해 IR(기업설명회), 기관 접촉 등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모는 지난해 1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일본의 슈메이이께다 씨로부터 5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 돼 있다.

한편, 지난해 1월 장미디어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BW는 전량 행사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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