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잇단 가스누출 사고… M14라인 준공 차질빚나

입력 2015-05-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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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0나노 D램 양산목표 차질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3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 하이닉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김준호 사장이 사망 사고 발생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에 1년 새 세 차례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도마에 올랐다. 신축 중인 M14 생산라인 준공도 중단, 새 생산라인의 생산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소재 SK하이닉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3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사고 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김준호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사고로 협력사 직원 3명이 사망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돼 더 가슴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만큼 확실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M14의 시공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케파(생산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안전대책을 마련, 시공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곳은 공장 내부에 새로 짓는 건물(M14)로 차세대 D램 양산의 주력 라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부터 장비 반입과 함께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후 3분기부터 램프업(생산량 증대)를 시작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뒤 4분기께 M14 라인에서 최신 공정인 20나노를 적용해 D램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25나노 라인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M14가 가동되면 월 1만5000장 수준의 생산량 증가가 기대됐었다.

M14는 현재 양산 중인 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D램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라인의 특성상 각종 장비 세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양산 이후 수율을 높이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내 20나노 D램 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나노 공정은 SK하이닉스로서 처음 시도하는 공정인 만큼 만족할 만한 수율을 거두며 본격적인 양산을 하는 데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 3월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13명이 경상을 입은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질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3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SK 하이닉스 신축 공사 현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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