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바마ㆍ달라이 라마 회동 가능성에 ‘발끈’

입력 2015-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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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와의 회동은 내정간섭”…5일 조찬기도회서 대면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회동 가능성에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시짱(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민족감정에 관련된 것”이라며 “중국은 그 어떤 국가나 정부도 이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어떤 국가 지도자가 그 어떤 형식으로든 달라이 라마와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며 “중국은 미국이 시짱에 대한 약속을 준수하고 양국이 대국적 견지에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5일 열리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세 차례 접견해 중국의 강한 항의를 받아왔다고 환구시보는 덧붙였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류펑 연구원은 전날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조찬기도회에 앞서 달라이 라마와 의례적인 한담을 나눌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담화 성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만남이 갖는 의미를 축소하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격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다봤다. 다만 SCMP는 이번 회의에서 두 사람이 일대일 만남을 가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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