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 추락 블랙박스 분석 개시..."원인은 기체결함 추정, '마의 8분' 극복 실패"

입력 2014-07-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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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 추락

(사진=뉴시스)

광주 광산구 장덕동의 한 아파트 옆 인도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이른바 '마의 8분'에 대한 기체 부담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시아나 기장을 지낸 정윤식 청주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18일 오전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광주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기체결함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정 교수는 운항상 가장 문제가 되는 이륙단계에 주목했다. 이른바 '마의 8분'에 대한 기체의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의 8분'은 착륙전 8분, 즉 정상 비행을 하던 항공기의 출력을 최저 상태로 낮추는 시점이다. 이때 항공기는 안개, 비 등 기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력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마의 8분'에서의 항공기 사고율은 46%에 달한다.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를 비롯해 1989 대항항공 여객기의 리비아 트리폴리 추락 사고, 1993년 아시아나 항공기의 목포 추락 사고, 1997년 225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항항공 보잉 747기 괌 추락 사고 역시 '마의 8분'에 발생했다.

정 교수는 "기체가 가장 무겁고 고도속도가 가장 낮은 상태에서 이륙을 하기 때문에 증속과 고도 확대가 병행되면서 엔진출력을 최대로 사용할 때 약간 무리가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제소 쪽에서 헬기가 원래 날아갈 고도보다 낮아 고도를 다시 올리라고 지시한 것 같다"며 "기체가 원래 날아가야 할 고도를 3700피트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700피트 정도의 저공비행을 했는데 실제로는 3000피트 이상 올라갔어야 했다는 것. 계기비행 상태에서 정상 고도를 지키려다보니 출력 손실이 생겨 고도가 떨어졌고,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광주 헬기 추락 원인에 시민들은 "광주 헬기 추락 원인 '마의 8분' 조종사들도 긴장되겠다" "광주 헬기 추락, 조종사들 끝까지 조종간을 잡았다는데. 피해 줄이려고" "광주 헬기 추락 사고 사망자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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