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FOMC, 출구전략 시기 암시 없어…경기 판단 소폭 낮춰

입력 2013-08-0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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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850억 달러의 양적완화·초저금리 기조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매월 850억 달러의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기존 0~0.02%로 동결하고 고용시장 전망이 개선될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한다는 약속을 재강조했다.

연준은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른바 출구전략의 구제적인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의 이날 양적완화 유지 결정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FOMC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고용,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현행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은 ‘점진적(modest pace)’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노동 시장의 상황이 최근 몇 개월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진단은 지난 6월 FOMC의 ‘완만한(moderate pace)’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고용 상황 전망이 확연하게 개선될 때까지 매월 450억달러 어치의 국채와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채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노동 시장 전망이나 인플레이션 상황 등에 맞춰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매입 속도를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6월 FOMC 때의 표현은 이번에도 그대로 인용됐다.

지난달 기준 7.6%였던 실업률이 정책 목표치인 6.5% 밑으로 떨어지거나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종전 정책에 더해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나 속도, 매입 채권의 종류 등을 재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적절한 정책 조절 덕분에 경제 성장은 완만한 속도로 진전되고 실업률도 서서히 떨어지는 한편 중기 물가상승률은 2% 목표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진단이 소폭 하향 조정되면서 양적완화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언 베텀 워스트몬트컬리지 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9월에 축소할 준비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율도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르면 9월 FOMC 회의를 통해 국채와 모기지채의 매입 규모를 매월 650억 달러로 종전보다 200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버냉키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부의장을 비롯한 FOMC 이사 11명이 찬성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인 에스더 조지 이사는 이번에도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미래 경제·금융 불균형을 가져오고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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