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천연가스 수입한다

입력 2013-07-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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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에너지자원에 대한 전략적 접근 확대

▲중국 윈난성과 미얀마를 잇는 천연가스관이 완공돼 중국이 인도양으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천연가스를 들여올 수 있게 됐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사진은 중국 근로자들이 지난 2010년 9월10일 윈난성 안닝에서 해당 천연가스관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안닝/신화뉴시스

중국이 미얀마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시작한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인도양의 에너지자원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확대했다 의미가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대표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이날 중국과 인도양 미얀마를 잇는 천연가스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유관의 본격적인 운영은 내년부터라고 CNPC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FT는 이번 천연가스관 운영이 지난 2년간 관계가 냉각됐던 중국과 미얀마 정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중국인 외에 다른 국적의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시장을 개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은 새로운 자원 경로를 확보해 미얀마 연안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조만간 원유 제품도 수입이 가능해진다. 미얀마 정부는 천연가스관과 송유관 설치로 재정수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FT는 평가했다.

CNPC의 자회사 페트로차이나의 왕둥진 회장은 “미얀마와 연결된 천연가스관는 중국의 안정적 에너지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곧 원유 수입을 위해서 말라카 해협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천연가스관은 미얀마 아라칸 지방의 차우크퓨 연안과 중국의 쿤밍을 연결하며 길이는 793km에 이른다. 총 3년의 건설기간을 걸쳐 완성됐다. 천연가스관의 지분의 대다수는 25억 달러(약 2조7700억원)를 투입한 CNPC가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미얀마국영석유회사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 천연가스관을 통해 중국은 매년 120억㎡ 규모 천연가스를 수입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천연가스 소비의 6%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FT는 전했다.

앞서 CNPC는 천연가스관 건설 외에도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등 인도양의 항구 시설에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는 자국의 에너지 공급에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인도양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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