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주식회사 미국’이 동성결혼 지지하는 이유는

입력 2013-04-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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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지난 3월27일 연방대법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동성결혼 허용이 ‘주식회사 미국’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미 펜실베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이 발간하는 날리지앳와튼이 최근 분석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혼인보호법(DOMA)에 관한 심리를 진행한 가운데 300여 미국 기업들은 DOMA가 위헌으로 수정을 촉구하는 서명안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이 대법원에 제출한 법정조언자로서의 의견서에 따르면 1996년 DOMA 법규 아래 결혼은 단지 여성과 남성 사이의 결합인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직원들을 ‘배신’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날리지앳와튼은 미국 기업들이 동성결혼을 놀라울 정도로 지지하고 있으며 동성결혼의 법적 제재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행 혼인법의 수정을 촉구하는 기업들의 서명은 278건을 넘어섰다고 날리지앳와튼은 전했다.

미국의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나섰다.

애플은 물론 베인앤코·뱅크오브뉴욕멜론(BoNM)·블랙록·CBS·페이스북·골드만삭스그룹·젯블루·존슨앤존슨·스타벅스 등이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기업들이다.

트위터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등도 동성결혼 찬성에 동참했다.

마리오 뮤사 날리지앳와튼 경영 컨설턴트는 “이는 가장 극적이고 빠른 문화 현상”이라면서 “50년 전 동성애자들의 권리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안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동성결혼에 기업들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뮤사 컨설턴트는 “기업들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된 동성애 이슈에 대해 부담이 있었지만 현재 계산은 끝났다”면서 “기업들이 빨리 행동하지 않을 경우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재단은 동성결혼이 사회적 정의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고용주로써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키스 마호니 보스턴재단 사회문제 책임자는 “동성결혼이 삶과 직업은 물론 가정 형성과 관련해 더욱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말했다.

워싱턴D.C.를 포함해 미국의 9주는 최근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스티브 살부 조지아공과대 SCB 교수는 “포춘 500 기업들 중 동성애에 우호적인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기업들은 레즈비언·게이·양성애·트랜스젠더(LGBT) 인재를 뽑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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