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27일 추가 완화 가능성 고조

입력 2012-04-23 11: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부양·엔고 저지 목적 정치적 압력 거세

일본은행(BOJ)이 오는 27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침체하는 경기를 자극하고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은행에 추가 완화를 촉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세 차례의 정례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 완화를 단행했다.

2월에는 대규모 채권 매입 계획을 밝혀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3월과 4월 초에는 이를 보완화는 차원의 완화 조치까지 밝혀 카드는 이미 바닥난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은행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한층 확충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와 니시무라 기요히코 부총재 등 일본은행 당국자가 지난 주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기대는 갈수록 극대화하고 있다.

추가 완화 기대감에 엔화 가치는 지난주 1%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일 81.55엔으로 상승해 1주일 전의 80.92엔을 웃돌았다.

선물 시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엔화 값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시카고상업거래소의 엔 매도 포지션이 이달 들어 5년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2월 완화 조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은 일본은행이 일본의 채무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 엔 약세를 유도하는 현재 처방을 견제하는 것이다.

일본의 채무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00%가 넘는다.

일본은행은 20년 가까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을 저지할만한 카드가 거의 바닥난 상태다.

1995년 9월 콜금리를 0.4%로 인하한 후 17년 가까이 단기금리를 제로(0)나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시작하기 훨씬 이전부터 국채를 매입했고, 현재는 주식투자신탁이나 채권 등 민간 부문의 증권도 매입하고 있다. 

다만 극단적인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무뎌지고 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조치에 나서면서 달러와 유로 가치가 엔에 대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완화 조치도 당분간 없음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때문에라도 일본은행이 추가완화를 단행할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국채나 회사채 등 금융자산을 매입하는 기금을 2월에 10조엔 확충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로 5조~10조엔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93,000
    • -2.46%
    • 이더리움
    • 5,188,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71,000
    • -2.75%
    • 리플
    • 721
    • -1.1%
    • 솔라나
    • 238,900
    • -2.93%
    • 에이다
    • 636
    • -3.78%
    • 이오스
    • 1,129
    • -2.84%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48
    • -2.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50
    • -2.75%
    • 체인링크
    • 22,240
    • -0.54%
    • 샌드박스
    • 600
    • -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