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초단타매매로 ‘요동’

입력 2011-03-10 09:33 수정 2011-03-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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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격 순간 12.5% 급락...전자거래 도입으로 몇초간 수 천건 거래 반복

▲1. 지난 1일 코코아 선물가격 움직임 (기준: t당 달러)2. 지난달 3일 원당 선물가격 움직임 (기준: 파운드당 센트)
초단타매매가 상품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면서 관련 기업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코코아, 면화, 설탕 등 각종 상품의 선물값이 초단타매매 거래자 주도로 순간 급등락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코코아 가격은 지난 1일 오전 10시 즈음 순간 12.5% 급락했다.

스펙트론의 아베리 푸터 상품 트레이더는 “몇 초 동안 선물값이 급락하는 상황은 거의 매일 발생한다”며 “요즘 순간적 급락은 일상처럼 벌어진다”고 말했다.

ICE가 지난 2008년 전자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자선물시장의 가격은 하루에도 몇번씩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원당선물값은 지난달 3일 1초 동안 갑자기 6% 떨어졌고 면화거래는 가격이 급변하면서 최근 15거래일 동안 14차례나 중단됐다.

초단타매매 거래자가 컴퓨터 마우스 클릭으로 수천번 거래를 반복하며 상품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 초단타매매에 대한 규제안을 제시했다.

CFTC는 초단타매매 규제와 관련해 시가를 명시한 거래의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규모 해약 건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강조한 권고 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잦은 순간 폭락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초단타매매 비중이 낮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토마스 파일리 뉴욕ICE 사장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초단타매매 거래가 시장변동성을 주도한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품의 수급불균형이 최근 상품가격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재고부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상품값이 요동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어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 = 전사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 알고리즘 매매의 형태 중 하나로 컴퓨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내는 주문을 수천 번 반복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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