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더블딥 더 깊어졌다

입력 2011-01-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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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도시 집값 1% 하락...5개월 연속 빠져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부동산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국 주요 2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1% 하락했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인데다 지난 2003년 중반 수준에 그치는 결과다.

20개 도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집값이 0.1% 오르며 유일하게 주택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2.7%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주택 앞에 25일(현지시간) 판매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마이애미 집값은 2006년 고점을 친 후 최저로 떨어졌다. (마이애미/AFP연합)

워싱턴은 0.1% 떨어졌으며 마이애미 0.2%, 라스베이거스 0.4%, 탬파 0.8% 하락했다.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탬파를 비롯해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포틀랜드 시애틀 등은 부동산시장 붐 당시 고점을 기록한 뒤 11월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6% 빠졌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 전문가 예상치도 웃도는 하락률이다.

브리핑닷컴(Briefing.com)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패트 뉴포트 부동산시장 애널리스트는 “주택 가격 하락률이 예상보다 크다”면서 “신규 주택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을 처음 구입하면 8000달러의 세금 혜택을 주는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세금공제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종료됐다.

전문가들은 포어클로저(주택압류)가 늘어나면서 주택 공급이 확대돼 집값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테레사 첸 애널리스트는 “주택압류가 올해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포어클로저 사태가 종료되기 전에 부동산시장 상황이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이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의 부진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 역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미국 주택 중간가격 추이. (단위: 1채당 천달러)(CNN머니)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11월 주택가격지수 역시 하락했다.

11월 FHFA 주택가격지수는 190.0으로 전월의 189.9에 비해 0.2% 떨어졌다.

FHFA 주택가격지수는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제공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이용한 주택 매매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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