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안전자산 선호..‘금'에 뭉칫돈 몰린다

입력 2024-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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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4-16 17:1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5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 6000억 원 돌파
1년간 5000억 원대 수준 유지...최근 큰 폭으로 올라
중동전쟁으로 국제 정세 혼란 안전자산 선호현상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골드뱅킹’(금 통장)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양국의 본토를 잇달아 공격하는 등 중동 전쟁 우려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금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계좌 잔액은 전일 기준 61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513억 원 늘어난 것으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최근 1년여간 골드뱅킹 계좌 잔액 합산치는 지난해 6월(4884 억원), 7월(4876억 원)을 제외하고 5000억 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중동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 보름 만에 6000억 원을 넘어섰다.

골드뱅킹 통장 계좌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3개 은행의 금 통장 계좌 수는 지난해 12월 25만945개에서 지난달 25만5000개를 넘어섰고, 전일 기준 25만6136개까지 확대됐다.

골드뱅킹은 일정액을 통장에 예치하면 은행은 국제 금 시세에 맞춰 금을 사서 해당 금액만큼의 금을 계좌에 적립해준다. 실물이 오고 가진 않지만, 금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부가가치세에 대한 부담도 없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보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중동전쟁이 우려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여파로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면서 ‘골드뱅킹’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

실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던 12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에 온스당 2431.52달러를 찍는 등 처음으로 2400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2344.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45% 오른 2355 달러였다. 금값은 지난달 4일 2100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달 3일 2300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국내 금 가격도 오름세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일대비 3.12% 높은 10만7146원 선까지 올랐다. 최고치는 지난 12일 장중 기록한 10만7580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 시세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기준 금 가격이 온스당 2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와 더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 역시 금값 전망치를 기존 2250달러에서 25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동발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를 모색하면서 골드뱅킹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 금값은 당분간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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