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란 하던 걸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것"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어록 재조명

입력 2024-03-29 21:19 수정 2024-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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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이날 효성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다음은 조 명예회장의 주요 어록이다.

◆효성그룹 회장 재임 당시

“우리 모두의 일터인 효성은 산업을 일으켜 국민경제에 이바지 한다는 산업입국의 정신으로 창업되었습니다. 산업입국의 정신이란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한다라는 정신입니다. 효성의 기업들은 한번 쓰고 없어지는 소비재 산업보다는 생산재 산업이나 다른 산업의 원료 즉 중간 소비재 산업에서 많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그 바탕에는 우리의 창업이념인 산업활동을 통하여 국가에 봉사한다라는 투철한 정신이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1988년 12월, 신입사원 연수 특강)

“매사는 완벽한 기초조사와 연구 그리고 검토를 거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장래를 염두에 둔 입장에서 판단되고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단 결정된 일은 이를 완벽하게 이룰 때까지 과감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효성의 업무추진 방식입니다.”

(1988년 12월, 신입사원 연수 특강)

“우리는 제품 하나 하나의 개발에서부터 생산과 마케팅, 그리고 그와 관련된 서비스는 물론이고, 고객이 미처 느끼지 못한 욕구까지 한발 앞서 발굴하여 이를 채워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고객만족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00년 11월, 창립기념사)

“세계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며, 연구부문에서는 독자기술을 개발하여 경쟁력의 바탕으로 삼고, 영업 일선에서는 가장먼저 고객에게 달려가 그들의 소리를 듣고 고객니즈를 만족시켜갈 수 있어야 함.”

(2001년 12월, 올해의 효성인상 시상식)

“프로정신이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가 갖춘 실력을 최대한 구사하여 이룩한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당당히 요구하는 것입니다. 성과의 극대화는 우리 모두가 한 팀이 되어서 가진 힘을 다 합쳐 최대의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1997년 12월 혁신경영선포식)

“도전이란 늘 하던 것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란 자세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

(2000년 11월, 사내 행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말처럼 구성원 모두가 '너 와 나'라는 개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서로를 믿고 한마음으로 일할 때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발전이 함께 할 수 있음.”

(2001년 1월, 신년사)

“여성들이 결혼을 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그동안 열심히 교육을 받아 습득한 기술을 가지고 그냥 나가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손해입니다. 우리 경제를 크게 만들고 발전을 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취업인구를 늘려서 그들이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이 취업하기 쉽게 끔 사회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1월 신입사원 특강)

▲2004.05.25/노무현대통령과 경제활력회복을 위한 대기업대표와의 대화에 앞서 정몽구현대차회장,조양호한진회장,조석래효성회장.최태원SK회장,이건희삼성회장(오른쪽부터) 등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2004.05.25/노무현대통령과 경제활력회복을 위한 대기업대표와의 대화에 앞서 정몽구현대차회장,조양호한진회장,조석래효성회장.최태원SK회장,이건희삼성회장(오른쪽부터) 등이 간담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경제가 어려울 수록 기업은 국민의 믿음직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 특히 대기업은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09.1.1. 전경련 신년사 중)

“더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하여 국내시장을 개방하고 기업의 대외진출을 촉진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튼튼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고 투자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는 과감히 철폐되거나 시정되어야 한다.”

(2008.1.1 전경련 신년사 중)

"대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기업 주변환경이 불확실하고 규제가 많기 때문이다. 연못 속 물고기 떼에 조약돌 하나만 던지면 고기들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돈은 물고기와 같다. 조금만 불안해도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다"

(2007.4.24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간담회 중)

"중소기업 졸업을 오히려 두려워하는 것도 문제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면 1,000개의 혜택이 없어지고, 70개의 규제가 부과된다는데 누가 기업을 키우려 하겠는가? 중소기업을 졸업하더라도 중요한 지원 인센티브를 유지하거나 중소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지원책을 줄여 중소기업으로 남으려는 유인을 줄이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게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2009. 10. 21 전경련 회장 업무보고 중)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 신장과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한미FTA의 조기발효를 통해 미국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경제의 개방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08.1.9 FTA 민간대책위 공동위원장 조찬간담회 중)

"우리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사를 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경제계는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나가는 동시에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2007. 3. 20 전경련 회장 취임사 중)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 스스로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에 적극 노력하는 것이다."

(2009. 6.29 전경련 회장 업무보고 중)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이야기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육부담을 덜어주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2009. 7.2 지자체 보육시설 건립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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