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둘기 날갯짓’에 힘받는 6월 인하론…시장 열광에 사상 최고치 쏟아져

입력 2024-03-21 16:21 수정 2024-03-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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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선물 시장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77%”
뉴욕증시 3대 지수, 2년 4개월 만에 나란히 고점 경신
일본·대만 증시도 사상 최고치 물결 합류
금 현물 가격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연준, 시장 선호 ‘연착륙설’ 뒷받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6월 첫 금리 인하론이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매수 신호가 켜지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이 쏟아졌다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의 신중한 태도는 크게 달라진 바 없지만 올해 1·2월 물가 쇼크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는데 연준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투자 자문사 카슨그룹의 소노 바기스 거시전략가는 “세부적으로 보면 상당히 비둘기파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소폭 상승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도 연준은 금리 인하를 테이블에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사이츠의 재커리 그리피스 수석전략가도 “올해 금리 전망치 중앙값에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 마감 후 6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77%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의 59% 대비 큰 폭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3대 지수가 같은 날 일제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이라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짚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3만9512.1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9% 상승한 522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 뛴 1만6369.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미국에서 벌어진 ‘안도 랠리’는 아시아시장에까지 퍼졌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약 2주 만에 다시 깼다. 닛케이225지수는 2.03% 급등한 4만815.66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2.10% 뛴 2만199.09로 종가 기준 처음으로 2만 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도 2% 가까이 급등했다.

금 현물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금 현물가격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장 초반 전날보다 1.6% 상승한 온스당 2220.89달러까지 치솟았다.

가상자산 시장도 연준 호재에 반등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날 6만3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연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등해 순식간에 6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아폴론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시나리오는 아직도 상당히 유효하다”며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높이고 실업률 예상을 낮추면서도 연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것이 주식시장이 선호하는 연착륙설을 더욱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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