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역대 최대 3110억 달러 미사용 현금 보유

입력 2024-01-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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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 가치 하락 속 ‘안전 베팅’에 초점

▲미국 벤처캐피털 미사용 현금. 단위 10억 달러. 지난해 3110억 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벤처캐피털 미사용 현금. 단위 10억 달러. 지난해 3110억 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위험한 투자를 회피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록적으로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이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현금 보유량이 총 3110억 달러(약 414조 원)로 역대 최대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정보업체 피치북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벤처캐피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기록적인 4350억 달러 중 절반만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스타트업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에 더욱 신중한 입장을 채택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축적하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활동적인 벤처캐피털이라는 평가받는 스라이브캐피털도 지난해 신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이미 자사 포트폴리오에 들어가 있는 기존 업체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여기에는 500억 달러 가치의 핀테크 그룹 스트라이프에 18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포함됐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유명한 오픈AI 직원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스라이브는 오픈AI 가치를 86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새 투자처를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잘 알고 있는 기업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 자회사 무바달라캐피털의 이브라힘 아자미 벤처 부문 대표는 “확실히 투자 실탄이 많지만, 세계가 다시 벤처캐피털 자금으로 넘쳐날 것 같지는 않다”며 “초저금리 기간 생성된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이들 남아도는 자금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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