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두달째…외인 던진 이차전지, 개미가 받았다

입력 2024-0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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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금지 시행이 두달째 외국인과 개미 매수 추이 엇갈려
외인 순매도 1위 삼성SDI 8400억 팔아치워
2위 LG화학·3위 POSCO홀딩스·6위 포스코퓨처엠
개인 이차전지 폭풍 순매수…삼성SDI 순매수 1위
외인 눈길 반도체 향해…삼전·SK하닉 5.8조 순매수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공매도 전면금지 시행 두달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던진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개미들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전면 금지조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 상위 1위 종목은 8413억 원을 순매도한 삼성SDI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인의 순매도 2위 종목은 5727억 원을 순매도한 LG화학으로 파악됐다. 이어 POSCO홀딩스(4386억 원)는 3위, 포스코퓨처엠(1750억 원)은 6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이차전지에 대한 대량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이외에도 LG전자(2100억 원)는 4위, 오리온(1360억)은 5위를 기록했다.

외인이 던진 이차전지 물량은 개미들이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SDI를 9159억 원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외에도 개인의 눈길은 LG화학(4190억 원), LS머트리얼즈(3863억 원), POSCO홀딩스(3595억 원), DS단석(3053억 원), 포스코퓨처엠(2498억 원)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로 쏠렸다.

이차전지 종목들에 대해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종목들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 더해 리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은 글로벌 경치 침체로 인한 업황 둔화로 공급 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을 덜어낸 외인은 그 자리를 반도체 종목들로 채웠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외인은 삼성전자를 5조1787억 원, SK하이닉스 6585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 밖에 외인은 하이브(4861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4182억 원), 삼성물산(3824억 원), 기아(3765억 원), NAVER(3525억 원), 카카오(2965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집중된 곳은 반도체였다”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TSMC가 호실적과 함께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내 전 종목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감산 전략에 변화가 있더라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질 생산량은 줄어드는 한편 디램(DRAM), 낸드(NAND) 공급 부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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