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후…"회피 한적 없어, 끝까지 사죄하겠다"

입력 2023-09-01 00: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이크로닷. (출처=MBN '특종세상' 캡처)
▲마이크로닷. (출처=MBN '특종세상' 캡처)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에 심경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부모의 ‘빚투’ 논란 후 6년 만이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그때는 정말 스스로 감당 못 할 만큼 힘들었다. 제가 부모님의 사건을 몰랐다는 게 가장 힘들다”라며 “세월이 흐르고 나니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피해자분들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해결했을 것 같다”라고 당시 자신의 대응을 후회했다.

현재 마이크로닷은 둘째 형의 전셋집에서 지내며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 전에 살던 집은 처분한 상태로 가족들은 모두 뉴질랜드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커튼을 걷지 않고 생활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건이 터졌을 때 창밖에 기자 분들도 많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 이후로 습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제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욕하시는 분들도 한이 풀리고, 더 좋은 세상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디를 봐도 비난하는 글밖에 없다 보니까 몇 개월 동안 그렇게 지냈다. 그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마이크로닷은 당시 부모님의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변명 같겠지만 그랬다. 사실 확인을 하는 동안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 기자분들께 연락이 와도 아는 게 없으니 말씀을 못 드렸다”라며 “그렇다 보니 도망갔다는 기사가 계속 나왔다. 저는 5, 6년 동안 피하려는 의미로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IMF가 터졌을 때 저희 부모님과 피해자분들의 농장이 무너지고 있었다. 여기 계속 있으면 다 같이 죽을 거 같다는 거다”라며 “원망하진 않지만 실망스럽다. 뉴질랜드 가서도 고생을 했는데 한국에서 같이 고생하며 일어섰으면 어땠을까”라고 부모님의 행동에 착잡함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과 합의 과정이 담긴 서류도 공개했다. 13명 중 12명과 합의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건 연대 보증 사건이다. 그때 당시 3억 9천이다. 저와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걸 다 처분해도 모자랐다”라도 말했다.

이어 “죄송함이 컸다.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이 생긴 거 아니냐. 끝없이 죄송하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3: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65,000
    • -0.36%
    • 이더리움
    • 5,179,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65%
    • 리플
    • 728
    • -0.82%
    • 솔라나
    • 244,200
    • +0.25%
    • 에이다
    • 667
    • -0.89%
    • 이오스
    • 1,166
    • -0.77%
    • 트론
    • 164
    • -3.53%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900
    • -2.62%
    • 체인링크
    • 22,450
    • -2.6%
    • 샌드박스
    • 630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