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에 낸드까지 ‘메모리 양날개’ 속도

입력 2022-03-24 16:10 수정 2022-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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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5 공장, 10월 2단계 작업 마무리
낸드 관련 투자 및 연구 개발 박차
인텔 인수로 점유율ㆍ실적↑ 기대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D램과 함께 낸드 플래시 사업을 확장하며 ‘메모리반도체 사업’ 양날개 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월까지 청주에 있는 M15 팹(공장)에 2단계(Phase2) 작업을 마무리한다. M15 팹의 잔여 공간에 장비를 채우는 작업이 끝나면 낸드 플래시 생산 능력(캐파)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M15 팹의 2단계 작업이 진행중이며 향후 낸드 생산 능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낸드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 원 가운데 D램은 30조5997억 원, 낸드는 10조5294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낸드는 전년 대비 3조582억 원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약 1% 증가한 24.48%를 기록했다.

낸드 부문의 매출액과 그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D램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7.4%지만 낸드는 14.4%였다.

업계에서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SK하이닉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 낸드 비즈니스가 실적에 반영돼 올해 낸드 출하량은 65% 증가, 영업이익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과거 SK하이닉스의 취약점이었던 낸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10조 원을 투입하며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인수 1단계 절차 완료했으며 2차 종결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 인수 계약 체결 후 SSD 사업 운영을 위한 미국 내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 또한 설립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낸드 시장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또 낸드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업용 SSD 시장의 경우 현재 세계 2위인 인텔과 합쳐지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낸드의 사용처와 고객 니즈가 과거 모바일, PC에서 서버, 게임 콘솔 기기 등으로 확대되면서 낸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약 203조 원)에서 낸드는 약 82조5000억 원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관련 설비 투자를 비롯해 연구 개발ㆍ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전체 개발비 5480억 원 가운데 낸드에 4097억 원(74.6%)을 투입했다. D램과 이미지센서(CIS)에는 각각 1049억 원(19%), 344억 원(6.5%)을 투자했다. 특히 3D 낸드 176단 등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 위주의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기도 했다”며 “낸드 사업 확대로 (D램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양날개’가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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