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린' LG솔루션, 단번에 몸값 국내 '3위' 등극할까

입력 2021-12-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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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가치를 최대 70조 원으로 책정받았다. 이는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바로 다음 순위로, 모회사인 LG화학보다 32%가량 높은 수준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코스피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액은 25만7000원에서 30만 원이다. 시가총액은 희망밴드 최상단 기준 70조2000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예견된 일이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사업 분할과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분할 검토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 9개월 만이다. 당시 LG화학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급락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9월 회사 분할을 결정해 약 1년 3개월 만에 기업공개(IPO)를 가시화했다.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463조 원)와 SK하이닉스(88조 원) 바로 다음 순위다. 네이버(65조 원)나 삼성바이오로직스(59조 원), 카카오(54조 원)보다 높다. 심지어 모회사인 LG화학(53조 원)보다 17조 원 높은 수준이다.

비교 대상(피어그룹)은 CATL(지난달 평균 기준 시가총액 280조 원)과 삼성SDI(지난달 평균 기준 시가총액 47조 원)을 선정했다.

이번 상장은 일부 구주매출(850만 주)과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3400만 주)를 통해 공모가 이뤄진다. 밴드 최상단 기준으로 LG화학이 2조5500억 원을 가져가고, LG에너지솔루션으로 10조2000억 원이 유입된다. 회사 유입금액은 3분기 말 기준 총자산(23조 원) 대비 43%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집한 자금 절반 이상(6조4235억 원)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해외 법인 투자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북미 지역에 4조 원, 유럽 지역에 1조1787억 원, 중국에 1조2196억 원을 쓴다. 이외 6450억 원은 오창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하고, 연구개발 및 공정 개선에 1조6042억 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되고, 대규모 자금 유입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중순 기관투자자와 일반 청약자에게 공모를 받아 같은 달 말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EV, ESS용 배터리를 비롯해 향후 급증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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