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대 도래] 코로나로 막막한 음악가들, NFT로 활로 모색

입력 2021-03-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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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 어렵자 NFT 옥션에 자신 앨범 판매
인기 DJ 3BLAU, 33개 토큰으로 1160만 달러 이익
팬덤을 활용한 거래지만, 투기꾼 몰리는 문제도

▲인기 DJ 3LAU의 NFT 경매가 종료됐다는 공고가 떠 있다. 출처 3LAU NFT 전용 홈페이지
▲인기 DJ 3LAU의 NFT 경매가 종료됐다는 공고가 떠 있다. 출처 3LAU NFT 전용 홈페이지
예술계에 스며든 NF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라이브 콘서트를 할 수 없게 된 가수와 프로듀서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유명 DJ이자 EDM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3LAU(저스틴 블라우)는 최근 자신이 만들었던 앨범 ‘울트라바이올렛’ 발매 3주년을 기념해 33개의 NFT 토큰을 판매했다. 토큰은 각각 다른 가격에 판매됐으며, 이 중 가장 비싼 토큰에는 블라우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음원의 접근 권한이 포함됐다.

NFT 경매로 그가 벌어들인 수익만 1160만 달러(약 131억 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정했다. 블라우는 “과거 전혀 할 수 없던 방법을 통해 팬들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방법은 기술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천재 DJ’ 데드마우스(deadmau5)가 자신의 공연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화상 DJ 강연 등이 담긴 NFT팩을 10만 달러에 팔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린킨파크의 마이크 시노다와 숀 멘데스, 그라임스와 같이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NFT를 통한 수익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음악기술 연구가인 체리 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음악 사업과 관련해 2만9800개가 넘는 NFT가 판매됐으며, 그 규모는 자그마치 4250만 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건당 평균 거래가는 1427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음악업계는 NFT 시장을 진정한 팬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향했던 기존의 공연이 모두 멈춘 상황에서 블라우처럼 특정 구매자만 누릴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NFT가 주는 또 한가지 매력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돌아가는 수익분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과거 아티스트가 한 차례 공연을 마치면 대관료와 스태프, 음악 저작권자, 안무팀 등에 배분되는 몫이 많았다면,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음악 전문 변호사 조던 브롬리는 “NFT를 지탱하는 것은 브랜드와 예술의 힘”이라며 “NFT는 완전히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제품으로, 판매 방법도 다른 만큼 수익 상당분이 아티스트의 몫이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아티스트 수익의 절반은 본인에게 가고, 나머지는 저작권자 등이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팬과 아티스트간 관계를 강화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거래를 위해선 NFT에 대한 이해가 수반돼야 할뿐더러, 자칫 투기성 자산으로 인식될 경우 엉뚱한 사람이 구매자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엔터테인먼트 투자업을 영위하는 스텔바겐벤처스의 제프 워커 매니징 디렉터는 “NFT를 구입한 사람들 상당수가 실제 팬은 아니었다”며 “우린 팬들이 블록체인을 몰라도 NFT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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