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해영 발언 회의록서 삭제 배포, 왜?…"연합정당 반대"

입력 2020-03-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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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4·15총선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관련해 "다시 한번 선거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을 모은 회의록을 언론 배포하면서 김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최고위원 외에도 설훈 최고위원, 김부겸·김영춘·김두관·박용진·조응천 의원 등은 비례대표용 연합 정당 참여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도 반대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선거연합정당 참여는 명분은 없고 실리는 고심스러운 부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원칙에 따라서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오늘 촛불혁명 세력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할 때 "민주당의 선거 연합 정당 참여 여부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며 발언을 신청, 이해찬 대표에 공개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도한 정당이다. 그동안 미래한국당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선거연합정당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여론수렴, 형성 기능이 없어 보인다. 정당 민주주의 보호 범위 밖에 있다"고 언급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또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도한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에 분명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때문에 민주당의 선거연합정당 참여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실익적인 부분을 살펴보겠다. 선거연합정당 참여로 상당한 민심 이반이 우려된다. 또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효과적으로 연합정당으로 이전한다는 보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연합정당의 후보 순번을 정하는 과정에서 비록 민주당이 후순위로 양보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민주당이 원칙에 따라서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켜나가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지 않는다.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가 일이 잘못됐을 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같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은 "개인 의견이냐"고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개인 의견이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을 모은 회의록을 오전 11시 50분께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김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제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개인 의견'이라고 밝혀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문의가 이어지자 1시간 30분 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포함한 모두발언 회의록을 재배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약 80만 명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투표는 내일(12일) 오전 6시부터 모레(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되며 결과는 모레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윤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범여권의 정의당도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대가 룰을 어겼다고 해서 우리까지 함께 룰을 어기면 과연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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