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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슈퍼카 추월하는 고성능 전기차 시대가 왔다

입력 2020-01-20 16:00

시속 100km 가속까지 3초 안팎이면 충분…주행거리 늘어나면서 '고성능'으로 방점 이동

2010년대 들어 국내에서도 완성차 메이커가 속속 양산 전기차를 내놓기 시작했다.

많이 팔아서 회사를 배 불려줄 효자 모델이 아닌, “우리도 전기차 만드는 기술이 있다”를 알리기 위한 상징적 모델이었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아산업이 승합차 ‘베스타’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은 게 처음이었다. 물론 양산차가 아닌, 양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이른바 ‘프로토타입’이었다.

당시 아시안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라톤 경기에 베스타 EV가 등장했다.

차 지붕에 커다란 전광판 시계를 얹고 선두 주자보다 먼저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당시 마라톤 선두권 선수들은 으레 앞서 달리는 진행차의 매캐한 매연을 모조리 들이마시고는 했다. 그러나 순수 전기차였던 베스타 EV는 이럴 염려가 없었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 콘셉트는 기아산업의 베스타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 마라톤 대회에 나서 기록을 알리는 전광판을 얹고 달렸다.  (출처=기아차 SNS)
▲국내 최초의 전기차 콘셉트는 기아산업의 베스타였다. 1986년 아시안게임 마라톤 대회에 나서 기록을 알리는 전광판을 얹고 달렸다. (출처=기아차 SNS)

◇국내 최초 전기차는 기아산업 베스타 EV=실험적인 전기차로 이 모델은 국내 최초였다. 다만 주행가능거리가 짧아 마라톤 전체구간인 42.195㎞를 간신히 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2000년대 초반까지 대부분 전기차는 이른바 ‘테스트 베드’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내연기관을 얹은 일반 양산차의 차체를 가져와 전기모터를 달았다.

본격적으로 양산 전기차가 나온 건 2011년 기아차 레이 EV가 시작이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조만간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전용 모델을 출시한다. 동시에 고성능 전기차 출시 가능성도 예고했다.

이제껏 전기차 성능 판단기준은 잘 달리기보다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였다.

나아가 급속충전 시간까지 줄여야 한다는 숙명을 안고 나왔다. 아직 시장이 성장 중인 만큼, 저변 확대가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전기차 급속충전 시간이 크게 줄었고, 1회 충전 때 주행 가능한 거리도 양산차에 버금갈 만큼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업체들도 자동차의 궁극적인 목적인 고성능 여부에 시선을 돌렸다. 이미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이 속속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전략 가운데 하나다.

▲충전기의 확대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전기차가 고성능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금융사 옥상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 모습.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충전기의 확대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전기차가 고성능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금융사 옥상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기 모습. (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초반 가속에서 내연기관 앞서는 전기차=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초반 가속이 빠르다.

내연기관은 ‘흡입→압축→폭발→배기’ 과정을 거쳐 회전축을 돌린다. 연료를 많이 분사하고 흡입량을 늘리면 회전축의 회전 속도도 빨라진다. 이 과정을 거쳐 고회전 영역에 접어든다.

반면 전기차는 스위치를 ‘온(on)’ 하면 곧바로 최대 회전수까지 금방 올라간다. 전기차의 가속력이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훨씬 빠른 것도 이런 특성 때문이다.

전기차는 순간적으로 치솟는 회전력 탓에 변속기가 없다.

있어도 2개 정도가 전부다. 반면 내연기관은 회전력 상승 속도가 느리지만 이에 맞춰 변속기를 맞물리면 극단적인 고속 영역으로 접어들 수 있다. 고속에 올라서면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역시 이런 전기차의 특성을 십분 살려 속속 고성능 모델을 내놓거나 준비 중이다.

이들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2~3초면 충분하다. 일반 내연기관 기준으로 따져보면 고성능 슈퍼카 수준이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 중인, 나아가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글로벌 완성차 회사의 고성능 전기차를 알아보자.

▲타이칸은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4도어 세단을 바탕으로 한 타이칸 4S는 최고출력 571마력을 낸다.  (출처=포르쉐AG 미디어)
▲타이칸은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4도어 세단을 바탕으로 한 타이칸 4S는 최고출력 571마력을 낸다. (출처=포르쉐AG 미디어)

◇전기차 시대 포르쉐를 이끌어 갈 타이칸=지난해 하반기 포르쉐가 최초로 전기차 방식의 고성능 세단 ‘타이칸’을 내놨다.

이미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를 겨냥한 EV 방식의 스포츠 세단이다.

과급기를 장착할 수 없는 전기차지만 모델별로 △타이칸 4S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S 등으로 라인업을 짰다.

기본급인 타이칸 4S 최대 571마력을 내는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갖췄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407㎞에 달한다.

달리기 성능은 포르쉐답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0초면 충분하다. 고속에서 불리하다는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서 최고속도 역시 시속 250㎞에 달한다.

엔트리급이 이 정도니 윗급인 타이칸 터보와 터보S는 이를 훌쩍 넘어서는 고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는 올해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의 양산형을 공개한다. 아우디의 슈퍼카 R8과 비슷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4도어 전기 세단이다.  (출처=뉴스프레스UK)
▲아우디는 올해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의 양산형을 공개한다. 아우디의 슈퍼카 R8과 비슷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 4도어 전기 세단이다. (출처=뉴스프레스UK)

◇포르쉐에 맞서는 아우디의 전기차 전략=아우디는 포르쉐의 타이칸과 경쟁할 고성능 전기 세단 ‘e-트론 GT’를 준비 중이다.

‘2018 LA오토쇼’에서 첫 콘셉트카가 등장한 이후 양산차는 올해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성은 포르쉐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4도어 쿠페형 스포츠 세단을 지향한다.

콘셉트카는 아우디의 미드십 슈퍼카 R8 디자인과 유사하다. 최고출력은 600마력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30분 이내 최대 150kW의 수준의 고속 충전도 양산차의 목표치로 삼았다.

◇BMW i시리즈 영토확장 고성능 전기차 i4=BMW는 순수 전기차 i 시리즈에 ‘i4’를 추가한다. 내년에 선보일 i4는 4시리즈 그란쿠페 스타일이다.

5세대 e드라이브 시스템을 바탕으로 80kWh급 배터리를 갖춰 1회 충전으로 600㎞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출력은 523마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4초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50kW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데 30여 분이면 충분하다.

▲BMW는 i3와 i8로 점철되는 전기차 라인업에 순수 전기차 i4를 추가한다.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시속 100km 가속을 4.0초 대에 주파한다.  (출처=BMW 미디어)
▲BMW는 i3와 i8로 점철되는 전기차 라인업에 순수 전기차 i4를 추가한다.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시속 100km 가속을 4.0초 대에 주파한다. (출처=BMW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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