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운 신임 보잉 CEO…FAA와의 협력에 초점

입력 2019-12-26 14:03 수정 2019-12-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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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맥스 운항 재개 승인이 최대 과제

▲내년 1월 CEO로 취임 예정인 데이비드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 AFP연합뉴스.
▲내년 1월 CEO로 취임 예정인 데이비드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 AFP연합뉴스.
보잉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데이비드 캘훈 현 이사회 의장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훈 신임 CEO는 데니스 뮐렌버그 전 보잉 CEO의 사임이 공식 발표된 23일 FAA와 전화 통화를 했다. 미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FAA와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보잉의 이번 CEO 교체의 목적이 737맥스의 운항 재개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것인 만큼 FAA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미 CNBC 방송은 보잉의 CEO 교체 목적을 이같이 설명하면서 “후임 CEO로 지목된 캘훈 의장의 지휘 아래에서 보잉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내는 과정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라이온에어 여객기에 이어 올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하면서 전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보잉은 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당국의 승인을 기다렸다. 하지만 지난 11일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이 “737 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가 2020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고, 운항 정지가 장기화되면서 보잉은 내년 1월부터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1월 13일부터 보잉의 방향키를 잡게 된 캘훈 신임 CEO가 맡아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보잉사가 737맥스 기종의 비행 제어 장치를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보다 협조적으로 나서겠다고 FAA를 설득하는 일이다. 보잉의 CEO 교체가 이뤄진 시점도 딕슨 청장이 보잉에 대해 더 시기적절하고 완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경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캘훈 신임 CEO와 그의 팀은 최근 항공업체와 협력사, 조종사 노조, 의원들, FAA 등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다 더 개방적이고 덜 대립적인 태도를 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사와 맥스기에 대한 승객들의 신뢰 회복도 캘훈 신임 CEO가 짊어져야 할 또 다른 과제다. 최근 보잉이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여행객 40%가 맥스기를 타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회사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캘훈을 신임 CEO에 임명했다”며 “완전한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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