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김중천 더샘 대표 “브랜드 부활 경험으로 위기 타개”

입력 2019-12-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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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천 더샘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김중천 더샘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저가의 틀을 넘어서 중가 시장을 제품력으로 장악하는 브랜드가 되겠다.”

한국화장품의 로드샵 브랜드 더샘인터내셔날(이하 더샘)이 대대적인 화장품 업종 불황 속에서도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시장에서 히트제품을 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더샘은 사드 사태 이후 어려운 영업환경으로 고전하고 있다.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김중천 더샘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이러한 위기는 모든 화장품 회사들이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고, 해외시장 현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곧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드 사태 이후 판도가 바뀐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구상을 분명히 밝혔다.

김 대표는 로제화장품, 토니모리 등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거치며 27년간 한 우물만 파온 자칭 ‘화장품쟁이’다. 2014년 더샘에 스카우트된 뒤 놀라운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2000년대 이후 적자 행진을 내며 부진했던 한국화장품을 1년 만에 흑자전환 시키며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 회사에 왔을 때는 ‘여태까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생각했다”라며 “한 마디로 ‘쥬단학(한국화장품의 1세대 브랜드)’이 만든 로드샵이라는 것 외에는 인지도가 없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봤다”라며 회상했다.

김 대표가 택한 방책은 품종 다양화였다. 400여 개 정도였던 상품 종류를 1000개가 넘게 늘리고, 100개가 안 되던 매장도 300여 개로 늘렸다. 이를 위해 치열하게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그 결과 ‘힐링티 가든 그린티 클렌징워터’,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 등의 제품이 히트를 하며 자연스레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믿을 만한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잡혔다.

다만 지난해부터 화장품 업계에 전반적으로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에 대해서 김 대표는 “모두가 한 번은 지나가야 할 태풍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사드 사태로 중국시장 업황이 어려워지고, 국내 유통시장 환경도 좋지 않은 만큼 모든 화장품 업체가 실적 개선책과 관련한 고민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더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선 프리미엄 중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확립이라고 답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이미 저가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차지한 만큼, 2만 원 이내 중가 가격 제품라인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고자 한다. 내년 발매할 300여 가지 신규 제품 마무리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외에도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 28개국에 진출해 미래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국내, 중국 경기 좋지 않을 거라는 가정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라며 “일본, 미국, 러시아 등 M/S가 큰 나라들 위주로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데, 10년 뒤를 보고 차근차근 키워가야 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해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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