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선박 배출가스 규제 앞서 '탈황설비 강재 국산화' 성공

입력 2019-09-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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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시장 공략…5년간 1만2000선박 수요 기대

▲선박용 탈황설비. 사진제공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선박용 탈황설비. 사진제공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포스코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선박 배출가스 환경 규제(IMO 2020)'에 앞서 탈황설비에 필수적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탈황설비용 강재는 소수의 해외제철소에서만 생산돼, 국내 고객사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품질, 생산, 연구소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출범, 올해 초 탈황설비용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54’강 양산에 성공했다.

탈황설비 강재는 통상 몰리브데넘이 6% 이상 함유된‘6Mo(6몰리)’강을 사용하는데, 포스코가 개발한 S31254강 역시 6Mo강 중 하나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orld Top Premium) 제품이다.

포스코의 선박 탈황설비 강재 국산화 성공으로 8개월 이상의 긴 납기가 단축되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

현재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강림중공업, STI 등 국내 탈황설비 설계 및 제작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 사용 경험이 적은 고객사들을 위해 용접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용접기술은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S31254강에 최적화 된 조건의 용접 기술, 용접 재료 등을 파악하고 고객사를 수시로 찾아 용접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선박 탈황설비 뿐 아니라 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집진기 등 육상환경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S31254강 판매를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다.

한편 IMO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IMO 2020은 해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박 배출가스 환경 규제다.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추거나, 이에 준하는 저감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탈황설비 설치, 저유황연료 사용, LNG연료 대체 등이 있다.

이 중 선박용 탈황설비는 고유황연료유의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90%가량 저감할 수 있어 기존의 저가 고유황연료유(HSFO)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5년간 1만 2000척 이상의 선박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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