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신형 코란도, ‘감성품질’ 앞세운 유러피언 SUV

입력 2019-03-18 17:41 수정 2019-03-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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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랩 어라운드’ 스타일 실내…레벨 2.5 자율주행 시스템도 명물

▲쌍용차 신형 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 신형 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 신형 코란도는 꽤 잘 생겼다.

날카로운 눈매는 티볼리를 닮았으되 한결 고급스럽다. 한 걸음 물러나면 디자이너가 수백 번 고민 끝에 그려낸 양옆 캐릭터 라인도 오롯이 드러난다.

묵직한 도어를 열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쌍용차의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도어트림에서 시작한 캐릭터 라인은 대시보드를 가로질러 반대편 도어까지 이어진다. 유럽에서 유행하는, 직선을 기조로한 이른바 ‘랩 어라운드’ 스타일이다. 독일, 특히 폭스바겐이 이런 디자인을 자주 쓴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를 포함한 전면 패널은 이른바 ‘피아노 블랙’으로 불리는 ‘하이그로시’다. 이 정도 크기면 흔히 중간중간에 ‘싱크 마크(sink mark)’라고 불리는 불량이 드러나기 마련. 그러나 신형 코란도는 이를 철옹성처럼 막아냈다.

실내 버튼과 다이얼의 작동감도 2000년대 렉서스 수준으로 진보했다. 이제 쌍용차도 감성 품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다.

▲쌍용차 신형 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 신형 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시동버튼은 센터페시아 아래, 기어박스 앞쪽에 달렸다. 프랑스 르노가 자주 쓰는 방식이다.

직렬 4기통 1.6리터 디젤 엔진에 숨을 불어넣으면 낮게 깔린 엔진음이 바닥으로 퍼진다. 최고출력은 같은 엔진을 얹은 티볼리보다 10마력을 더 뽑아내 136마력을 낸다.

여기에 맞물린 6단 변속기는 초기 가속력에 중점을 둔다. 가속페달의 감각이 예민한 편인데,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도 스트레스가 없다.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명물이다. 차선에서 살짝 오른편으로 라인을 잡고 달리는데, 정중앙을 고집하는 것보다 한결 안도감이 있다.

이밖에 다양한 첨단 주행보조장치는 믿고 맡겨도 좋을 만큼 안정감이 뚜렷하다.

현대차는 거대 중국시장을 겨냥해 차를 개발한다. 어쩔 수 없이 중국차를 닮아갈 수밖에 없다.

반면 쌍용차는 수출 물량의 절반이 유럽으로 간다. 새 코란도의 탄탄한 서스펜션과 높은 감성 품질이 유러피언 SUV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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