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94% '단톡방' 이용…"10명 중 8명 스트레스ㆍ'찌라시' 공해도 심각"

입력 2019-03-18 09:43 수정 2019-03-18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인크루트)
(사진제공=인크루트)

성인 남녀 94%는 단톡방에 참여 중이고, 그 가운데 팔 할 이상은 단톡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 서비스 알바콜이 성인 남녀 8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카카오톡의 단체카톡방, 이른바 단톡방에 참여 중인 응답자는 전체의 총 94%로, 총 몇 개의 단톡방에 소속됐는지 집계하자(주관식 입력) 평균 5.9개로 파악됐다.

참여 중인 단톡방의 유형은 △친목, 정보교류 성격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회사(소속팀 및 부서)와 동기(학교, 회사) 관련 단톡방 참여비율이 각 18%였고, 가족(14%)과 동아리, 스터디, 팀플(11%) 비율도 높았다. 기타 오픈채팅방(7%), 가족(시댁, 처가), 친목 및 정보교류(자녀 관련)도 각 3% 순이었다.

이들 중 82%는 단톡방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에서도 ‘알람이 쉬지 않고 울릴 때’(23%)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눈팅만 하고 싶은데) 답장을 기다리거나 요구받을 때’와 ‘머무는 것이 곧 의리로 비쳐서 퇴장하기가 곤란할 때’(각 13%)도 불편하게 여겼다. 이외에도 ‘과잉 친목 도모가 부담스러울 때’(12%), ‘단톡방에서 나가면 왕따가 될까 봐서’(11%), ‘친한 멤버들끼리 편 가르거나 그들만의 대화에 소외감 느낄 때’(9%) 등의 이유로 단톡방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일부 단발마의 활약으로 지나친 대화가 부담되는 한편 의리와 눈치 보기 문화로 탈퇴도 꺼리게 된다는 것.

특히 ‘추측성 찌라시나 음란성 메시지, 동영상 등을 공유받았을 때’(3%) 불편했다고 꼽은 점에 눈길이 간다. 최근 특정 연예인의 단톡방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연일 기사화되는 것을 볼 때 단톡방에서의 무분별한 자료 전달 및 원치 않은 공유에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는 대목이다. 추측성 찌라시나 음란성메시지로 인해 불편하다고 느낀 비율을 성별 교차분석한 결과 ‘남성’(45%)보다 ‘여성’(55%)에게서 좀 더 응답률이 높았다.

이렇듯 불편한 공간이지만 대처법은 미온적이었다. 이용자들은 퇴장이 아닌 ‘무음 설정’(41%) 또는 ‘한번에 몰아 읽거나 읽음 기능 사용’(31%) 등으로 나름의 대처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조용히 퇴장’(8%)하거나 이마저도 ‘양해를 구하고 퇴장’(3%)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초대 시 거절할 권리는 없지만 퇴장 시 꼬리표가 남는 불편한 진실, 단톡방에 갇힌 현대인들의 실상이 드러난다.

본 설문조사는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총 83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가운데 직장인은 516명, 대학생 및 구직자는 270명 포함되어 있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9%p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 4PM] "尹 대통령,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만 하는 이유"
  • "이렇게 극적인 경기 처음"…'최강야구' 최강몬스터즈, 2024 개막전 짜릿한 승리
  • 민희진, 10일 어도어 이사회 연다…임시주총 의안 상정
  • "어버이날 쉬게 해주세요" [데이터클립]
  •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작성 의무 준수…숨길 이유 없어" [상보]
  • 하루 이자만 수십억… 고금리에 대기업도 쓰러질 판 [고금리 직격탄]
  • 비트코인, 美 규제 움직임에 희비 교차…"조정 국면, 매우 건강한 신호" [Bit코인]
  • [기업탐구] SK하이닉스, HBM 패권의 무게를 견뎌라…‘20만닉스’ 갈 수 있나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86,000
    • -0.94%
    • 이더리움
    • 4,316,000
    • -2.9%
    • 비트코인 캐시
    • 658,000
    • -1.05%
    • 리플
    • 755
    • +0.53%
    • 솔라나
    • 218,000
    • +4.76%
    • 에이다
    • 632
    • -3.22%
    • 이오스
    • 1,133
    • -3.41%
    • 트론
    • 167
    • -1.76%
    • 스텔라루멘
    • 154
    • -1.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00
    • -1.85%
    • 체인링크
    • 20,040
    • -2.95%
    • 샌드박스
    • 616
    • -4.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