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의인들의 따뜻한 마음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 것”

입력 2019-02-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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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장에 이국종 교수 등 42명에 훈·포장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뒤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이 모여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듯이, 수상자들이 보여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다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65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및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2002년 ‘발굴포상’, 2006년 ‘국민발굴포상’으로 시작돼 2011년부터 정례화된 ‘국민추천포상’은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노력해온 ‘숨은 공로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추천해 포상하는 국민참여형 포상제도다.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이들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하고 온 국민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준 뒤 격려사를 통해 “이번 포상에는 우리 이웃을 위한 수상자들의 헌신과 베풂, 그리고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감사와 존경이라는 따뜻한 정이 깃들어 있다”며 “수상자들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씨앗이 돼 우리 사회에 기부와 봉사의 문화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인터넷·모바일·이메일·우편·방문 등을 통해 국민이 직접 추천한 704명의 후보자 중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42명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국민훈장 6명, 국민포장 6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6명이다.

국민훈장은 오늘 수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권역외상센터 도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이탈리아에서 찾아와 29년간 노숙인에게 무료 급식제공 활동을 펼쳐온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에게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을 수여했다.

문경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사를 제공한 박인원 전 문경시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51년간 무료결혼식을 진행한 예식장 대표 백낙삼 씨, 재봉틀 봉사단을 만들어 52년간 기부활동을 해온 서두연 할머니, 11명의 아이를 입양하여 사랑으로 키우는 국내 최대 입양가정 김상훈·윤정희 부부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또 28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한 환경미화원 김석록 씨(국민포장),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 씨(국무총리표창) 등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총기 난사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 씨를 비롯해 6명이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뒤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비롯한 수상자와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뒤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비롯한 수상자와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환담에서 이국종 교수는 감사 인사를 하면서 “외상센터에는 여전히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좋은 정책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분들께서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하종 신부는 “스웨덴에 노벨상을 만든 사람들이 아카데미를 만들었는데, 그처럼 우리도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의 아카데미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한영탁 씨는 “제가 한 일은 대단히 큰일이 아니다. 지나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의인이 됐을 뿐”이라며 “의인의 자리가 무척 쑥스럽지만, 오늘 이렇게 초대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와 그 가족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면서 “수상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 더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생명이든 재산이든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게 가족으로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힘이 돼 주셔서 오늘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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