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 “에이즈백신 임상2상 준비…고순도 대량생산 미국 FDA 사전협의 완료”

입력 2019-01-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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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컴 자회사 스마젠이 전체사독 에이즈백신(Killed-Whole-HIV Vaccine·SAV001)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위한 전초 단계를 곧 마무리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순도 대량생산 준비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마무리하고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마젠의 에이즈백신은 HIV 바이러스 전체를 3가지 유전자 변형을 통해 독성을 줄이고 화학적, 방사능을 이용하여 불활성화된 바이러스 전체구조를 사용하는 전략이다. 인류의 천형 에이즈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질병이다.

앞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마친 SAV001은 인체에 독성이 없고 에이즈 예방 및 치료에 가장 중요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 형성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실험 결과는 세계 유수 의학학술지인 Retrovirology에도 게재된 바 있다.

스마젠은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위한 준비도 체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상 2상 시험의 계획, 개선된 생산 공정과 생산 계획에 대해 IND 제출 이전에 미리 미국 FDA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Type C Meeting을 한 바 있다. 결과로 FDA로부터 SAV001 임상 2상 시험 synopsis에 대해 큰 이견 없이 동의 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와 별도로 스마젠이 개선하고자 하는 정제과정과 새로운 생산 공정 계획에 대해서도 FDA는 새로운 대량 생산 공정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개선으로 인정하며 이후 임상 3상까지 생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또 전체사독백신 전략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예방백신의 경우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진행하는 신속심사제도(Fast Track)에 대해 먼저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마젠은 원활한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세계적인 임상기관인 COVANCE사와 손잡고 프로토콜 작성, 시험 진행 기관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 물질 생산 완료와 동시에 임상시험이 개시될 수 있도록 미국 FDA에 제출할 IND 내용 업데이트 및 IRB 허가를 위한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선된 고순도 생산 공정을 통한 시험백신 대량 생산이다. 스마젠은 애초 2018년 말까지 시험백신 생산 완료와 IND 제출을 계획 하였으나 생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킨 시험 백신을 가지고 최종 생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생산 공정을 다양하게 보완한 후 GMP 생산을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AV001은 HIV 바이러스를 체외에서 배양 후, 정제를 통해 생산하게 되는데, 대량으로 배양하는 것은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많은 제한과 어려움이 있는 과정이고 협력기관을 찾기도 쉽지 않다. 임상 1상용 시험 백신은 적은 양과 생산 시료의 품질 및 분석법 등에 대한 FDA의 허가 기준 또한 비교적 문턱이 낮아서 수월한 편이었다.

임상 2/3상용 시험백신은 이와는 사뭇 달라서 수작업으로 할 수 없는 단계인 1,000 리터 스케일로 진행하고 있다. 생산을 위해 우선 T-cell을 대량 배양하고 대량의 HIV를 감염시킨 후, 200 리터 규모까지 배양을 증가시켜 바이러스 생산 및 정제를 진행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대량 규모의 바이러스 배양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스마젠과 10여년간 학술적으로 긴밀히 협조해 온 Colorado State University (CSU)의 BioMARC과 계약하여 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하였고, GMP 생산을 앞두고 비슷한 규모로 점검하는 과정인 Engineering run을 진행 중에 있다.

스마젠과 BioMARC는 대량생산법 연구개발을 마치고, 2018년 내에 GMP 생산을 완료하기 위하여 2018년 5월부터 200 리터 규모의 Engineering run 생산을 진행하여 2018년 10월 완료했다. 본 과정을 통해 그동안 수행해온 process development로 HIV 체외 배양 대량 생산을 입증하였고, 새로운 Column Chromatography 법을 통한 HIV 정제가 성공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한 세트의 과정은 중간에 실수가 없더라도 최소한 6개월이 소요되는 지난한 과정이다.

지금은 추가로 fine tuning 작업인 바이오 리엑터 조건 적합화, 세포 및 바이러스 배양 극대화, 정제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기를 위한 마지막 Engineering run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FDA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지만 지난 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화한 생산 조건을 확인하고 GMP생산이 실패하지 않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2상 개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추가 Engineering run 진행과 병행해 GMP 생산을 위한 물질 구매, 문서 작업, 각종 시설 점검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보통 GMP 생산을 위해서는 준비하는 작업이 3~6개월 소요되는 데 기간만 이라도 단축해 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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