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원·엔 하룻만 하락, 미 휴장 앞둔 수급장 '공급우위'

입력 2018-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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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이번주 1105원~1120원 박스권 움직임 속 하락에 무게

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하룻만에 하락했다. 다만 1110원과 1000원은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오늘밤 미국장은 노동절로 휴장인 가운데 특별한 이슈없이 수급장이 연출됐다. 역외세력들은 미국장 휴장에 앞서 기존 달러롱(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휴가에서 돌아온 수출업체들은 이월 네고(달러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신흥국 통화 위기로 아시아 메이저 통화들이 차별화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캐나다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이 계속되는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1105원에서 1120원 사이 등락을 예상했다. 다만 달러롱(강세, 매수) 포지션으로 시장이 쏠려있다는 점에서 이벤트에 따라 되레 원·달러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6원(0.23%) 떨어진 11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1116.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17.6원까지 올랐다. 장중 저가는 1109.2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8.4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9.2원 이후 보름만에 가장 큰 폭이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2.16원 떨어진 1000.72원을 기록했다. 지난주말에는 9.96원이나 치솟은바 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7/1115.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7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장 휴장을 앞두고 역외 세력들은 롱포지션을 정리하려는 분위기였다. 반면 수출업체들은 급한 이월 네고물량을 쏟아냈다. 수급장으로 오후들어 공급우위가 압도하며 원·달러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터키 리라화 등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신흥국 위기로 원화나 싱가포르달러 등 소위 아시아 메이저통화들의 상대적 강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캐나다간 나프타협상도 달러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라며 “신흥국 통화약세와 연준 금리인상, 한은 금리동결로 달러화가 강세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이미 선반영된데다 포지션 자체도 강세쪽으로 치우쳐 있다. 반작용이 나오면 오히려 원·달러는 속도감 있게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 약달러 분위기가 형성됐다. 위안화 환율도 하락해 원·달러도 떨어졌다. 오늘밤 미국장이 휴장인데다 장중 재료도 많지 않았다”며 “2000억달러 관세에 시장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은 아니다. 업체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연초 이월 네고물량 부담도 있어 상단은 막히겠다. 이번주 1105원에서 1120원 정도 레인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14엔(0.13%) 떨어진 110.89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0.09%) 하락한 1.1609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77위안(0.11%) 떨어진 6.8366위안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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