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 인수 주체가 데코앤이(?)…계약금 60억 순손실 반영

입력 2018-03-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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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각 전 삼성KPMG 회장의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를 앞세워 팍스넷 인수를 추진하던 실체가 패션업체 데코앤이로 나타났다. 데코앤이는 최근 결산에서 팍스넷 인수 실패에 따른 계약금 60억원에 대한 순손실처리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코앤이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212억93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달 15일 작년 순손실이 155억2300만 원이라고 공시했던 이 회사는 정정공시를 통해 일주일 만에 57억7000만 원이 늘어난 손실액을 더 신고한 셈이다. 전년 대비 하락율은 78.9%에서 145.7%로 늘어났다.

이처럼 순손실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도 꺾인 모습이다. 데코앤이의 주가는 전날 장중 8% 이상 하락했다. 종가 역시 6.60% 내린 764원을 기록했다.

데코앤이는 최근 삼성 출신들을 대거 사내외 이사로 포섭하면서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팍스넷 인수 실패에 대한 실적 부작용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손실 역시 기존 97억6000만 원에서 97억8300만 원으로 정정돼 약 2300만 원의 손실이 더해졌다. 부채총계는 약 207억 원에서 272억 원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데코앤이가 추진했던 팍스넷 인수가 실패하면서 계약금이 고스란히 영업외손실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감사보고서 종료를 앞두고 회계법인과 팍스넷 인수자금 사용 문제를 두고 비용처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계법인 측은 데코앤이가 자본조달을 하면서 당초 사용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팍스넷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일주일 만에 60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이 더 잡히며 감사 발표를 앞두고 여러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계법인이 자금의 사용처 및 회계처리 문제 등을 놓고 회사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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