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은폐, 영화 '연애담' 네티즌 공분 이어져

입력 2018-03-21 10:57 수정 2018-03-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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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애담' 스틸컷)
(출처='연애담' 스틸컷)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이 조직적으로 은폐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네티즌이 이현주 감독의 연출작 영화 '연애담'에 공분을 드러냈다.

'연애담'은 지난 2016년 11월 17일 개봉한 작품으로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이상희 분)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는 지수(류선영 분)가 서로의 따뜻한 눈빛에 이끌려 행복하고 따뜻한 순간을 보낸다는 여성 퀴어 영화다.

이현주 감독은 '연애담'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비롯해 '제26회 부일영화상' 신인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을 수상했다. '연애담'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매진 행렬을 이어간 작품으로 열악한 독립영화 시장 속에서 관객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현주 감독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SNS 폭로글이 확산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특히 피해자는 영화 '연애담'에 등장한 모텔을 자신이 성폭행 당한 장소로 언급하며 "그 여관이 당신의 영화에 나왔던 그곳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느낀 섬뜩함을, 당신의 입장문을 읽으며 다시금 느꼈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됐다.

이처럼 성소수자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우며 호평을 받은 '연애담'이 이현주 감독의 위선이 담긴 연출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영화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현주 감독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내에서 조직적 은폐 시도와 고소 취하를 종용하는 등 2차 피해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동기 여성 감독이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으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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