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관세와 나프타 재협상 연계한다…무역전쟁 불안 완화에 뉴욕증시는 상승

입력 2018-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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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멕시코, 공정한 협정 체결해야 예외 대상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연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과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경우에만 철강 관세를 피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갖고 있다. 현재 재협상이 진행 중인 나프타는 기업과 일자리의 이전을 불러일으키는 미국에 나쁜 거래였다”며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 협정이 체결돼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는 우리 농부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하며 멕시코는 마약이 미국으로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수백만 사람이 중독되고 죽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트럼프 트윗에 대해 “수십 년간 양국 국경을 어지럽혔던 마약 밀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동의 노력”이라며 “오직 서로 협력해 수급을 억제하는 것만이 불법적인 마약과 현금, 무기 흐름을 멈출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멕시코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새롭고 현대적인 나프타를 촉진하기에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관세 부과 방침에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우리는 무역전쟁 결과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백악관에 이 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 러시아의 무역장벽은 어떤 관세보다도 훨씬 나빴다. 미국은 적이든 친구든 간에 실질적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속아왔다”고 역설했다.

강경한 어조에도 시장은 트럼프가 관세 협상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무역전쟁 불안이 완화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S&P500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1.0% 각각 상승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외교적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나프타를 언급한 것은 유연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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