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인사 임박…박세창 사장 어디로

입력 2017-12-21 09:50 수정 2017-12-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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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삼구 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사진)이 경영 전면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위기 상황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한 경영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다음달 인사 예정…"불안한 내부 수습 나설 듯"=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아시아그룹은 내달 초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와의 결별 이후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금호건설ㆍ금호고속ㆍ아시아나항공으로 그룹을 재편하겠다고도 밝힌 만큼 인사 역시 후속 조치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졌던 금호타이어 매각 인수에 실패로 인한 후폭풍이 큰 만큼 대규모 승진 인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박세창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사장 취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 시도 과정에서 시장의 비판을 받았던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 경우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1순위로 꼽히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그룹 내에서 박 사장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한 박 사장은 2005년 그룹 핵심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한국영업본부, 영업총괄, 기획관리총괄 등을 거치며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는 등 그룹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갑내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경쟁 =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올해 초 재벌 3세인 조원태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 역시 박세창 사장의 아시아나항공행을 점치는 이유다.

대한항공과 금호아시아나는 국내 항공업계 숙명의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조 사장과 박 사장은 1975년생 토끼띠로 나이까지 같다. 조 사장은 박 사장보다 한 해 늦은 2003년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한 뒤 이듬해 대한항공으로 이동하며 대한항공에서 경영 수업 받아 오다 지난 1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번에 박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취임할 경우 조 사장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황은 조 사장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리스크에 휘둘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단·중거리 노선에 집중된 아시아나항공의 전략 실패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 등으로 항공업계 경영 여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재무건정성 악화와 LCC항공과의 경쟁까지 나서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은 경쟁력 회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사장이 취임한다 하더라도 고민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박 사장이 항공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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