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에 쏠린 항공업계, 왜

입력 2017-1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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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1년 경영 성적’ 관심 집중…제주항공 年매출 1조 달성여부 주목

지난 3분기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항공업계가 4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최장이었던 10월 추석 황금연휴로 인해 성수기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각 회사별 실적 이슈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실적이 조원태 사장 취임 1년의 경영성적을 가름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경영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실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1조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 항공3사, 4분기 실적 컨센서스 13% 늘어 = 18일 항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항공3사(대한·아시아나·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월 이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액으로는 3분기 컨센서스가 817억 원 줄어든 반면 4분기는 338억 원 늘었다.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 부진의 41%가 4분기로 이연된 셈이다.

3분기 성수기 효과가 4분기로 분산되면서 항공사들은 3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년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4분기 실적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만약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될 경우 올해 초 취임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1년 성적표도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한진그룹 주력사업인 항공 부문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어왔다. 이에 조 사장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발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5% 는 17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22.7% 감소한 35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환차손, 고유가 리스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10월 추석연휴 수혜와 화물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하락은 항공기 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이어져 대한항공의 흑자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여전히 ‘불안’… 제주항공은 ‘기대 만발’ =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경영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과 함께 과중한 재무 부담으로 유동성 위험성이 커지면서 신용등급까지 낮아졌다.

이에 반해 제주항공은 LCC 최초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을 위해 4분기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 2666억 원, 영업이익 404억 원을 거두며 회사 설립 12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까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경우 제주항공은 올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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